2024-04-20 14:43 (토)
‘미니 보선’ 미리 보는 내년 총선 막 올랐다
‘미니 보선’ 미리 보는 내년 총선 막 올랐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9.03.20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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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2곳 보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 D- 13

 

각 당ㆍ경남 정치권 승리 올인
민주, 민생 앞세워 표심 자극
한국, 정부 경제 실정 부각
정의, ‘노 정서’로 수성 자신
바른미래, 중앙당 전폭 지원

 경남의 보선 결과는 민심의 바로미터다. 이 때문에 ‘미니 보선’이지만, 여야는 이번 선거가 내년 21대 총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ㆍ경남(PK)의 민심을 미리 읽을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잔뜩 긴장하고 있다.

 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4ㆍ3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일까지 13일간 열전에 돌입한 이번 보궐선거 국회의원 선거구는 전국적으로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 2곳뿐이다.

 하지만, 각 당 지도부와 경남 정치권은 총력지원 체제를 구축하고 경남 보선승리에 올인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경제 부흥’을 슬로건을 내세워 표심을 파고들겠다는 생각이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달 경남도청이 있는 창원에서 올해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이 지역 제조업 육성 방안과 맞춤형 일자리 방안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민주당은 경남도당에 선거대책본부를 두되 중앙당 조직을 가동해 후방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생을 앞세운 정책 콘텐츠로 한국당 후보들의 이념대결 프레임에 맞설 계획”이라며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은 물론 각종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여당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부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아예 창원 현지에 원룸을 얻고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1일부터 현장에 상주하며 선거를 총지휘할 계획이다.

 당장 선거운동 첫날 새벽부터 창원 성산과 통영ㆍ고성을 차례로 오가며 강기윤ㆍ정점식 후보의 출정식에 참여해 지원유세를 펼친다. 또 한국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100만 서포터즈’를 모집, 함께 유세전을 벌이기로 했다.

 황 대표는 “선대위 명칭을 경남경제희망캠프로 정했다”며 “두 지역 모두 판세가 유동적인 만큼 한 분의 유권자라도 더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창원 성산에 더욱 공을 들인다. 황 대표는 지난달 27일 취임 후 창원을 세 차례나 찾으며 지역 민심 다지기에 주력했다. 이곳에서 승리하면 ‘진보의 아성’을 무너뜨렸다는 평가와 함께 ‘황교안 체제’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당은 현 정부 들어 경남 경제가 가장 타격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제 살리는 대안세력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할 방침이다. 탈원전에 따른 원전메카 창원경제의 추락과 제조업 불황에 따른 전략으로 비친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이재환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말 창원에 임시 거처를 마련, 한 달 가까이 서울과 창원을 오가고 있다.

 공식선거일 개막일과 사전투표 전날, 본투표 전날 3차례에 걸쳐 원내지도부까지 모두 창원으로 내려가 지원 유세에 나선다. 상임선대본부장을 맡은 임재훈 의원도 손 대표와 함께 창원에 임시거처를 마련해 선거를 지원한다. 정의당은 노회찬 전 의원의 사망으로 보선이 치러지게 된 창원 성산 수성에 올인하고 있다. 일찌감치 창원에 임시 거처를 마련한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 지역 유권자들을 만나는 데 발품을 팔고 있다.

 한편, 창원 성산에는 여야 정당과 무소속 후보 포함 7명이 후보등록을 했다. 권민호(더불어민주당)ㆍ강기윤(자유한국당)ㆍ이재환(바른미래당)ㆍ여영국(정의당)ㆍ손석형(민중당)ㆍ진순정(대한애국당)ㆍ김종서(무소속) 후보가 경쟁한다. 창원 성산 후보자 TV토론은 오는 24일 오전 9시 10분부터 KBS 1TV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된다. 사전투표는 성산구 7개 주민센터에서 오는 29∼30일 이틀간 한다.

 통영ㆍ고성은 양문석(더불어민주당)ㆍ정점식(자유한국당)ㆍ박청정(대한애국당) 후보 3명이 선거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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