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4:45 (금)
시내버스 파업 두 달 지났지만 ‘뒷짐만’
시내버스 파업 두 달 지났지만 ‘뒷짐만’
  • 이대근 기자
  • 승인 2019.03.20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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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의회, 특위 구성 미온적 시의장 “내부 반발로 시간 걸려”
 진주지역 시내버스 파업사태 두 달째를 맞은 가운데 진주시의회가 해당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에 별다른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삼성교통은 지난 1월 21일부터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시내버스 재정보조금 지급기준인 표준운송원가 재산정 등을 요구하며 50일간 전면 파업을 벌였다.

 삼성교통 노조는 시민 불편 해소와 시와 대화 재개를 위해 지난 11일부터 업무에 복귀했다. 그러나 노조원 철탑 고공농성과 야간집회 등을 이어가고 있다.

 시의회는 이처럼 시내버스 파업사태가 계속 표류하자 해법을 찾으려는 특위 구성 필요성엔 공감했으나 실제 구성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20일 오후 열린 시의회에서는 특위 구성이 거론됐지만 안건에는 오르지 않았다.

 시의회의 이 같은 태도로 지역 시민단체로 모인 시내버스 문제 해결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시의회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에 대한 입장’을 내 혼선을 빚었다.

 이들은 “오늘부터 열리는 임시회에서 ‘시내버스 정상화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해 입장을 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시의회가 여전히 시내버스 정상화를 위한 해결 의지가 없는 상황에서 낸 입장이어서 섣부른 감이 없지 않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 시의회는 시내버스 파업사태 이후인 지난 1월 24일 단 한 차례 ‘삼성교통은 파업을 풀고 시는 사태를 수습하라’는 기자회견을 여는 데 그쳤다.

 이후 시의회는 파업사태에 대해 아무런 조처도 없이 시 청사와 함께 50일가량 의회 청사 출입문을 잠그는 데만 급급했다.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5일 삼성교통 노조원과 시 직원 간에 무력으로 충돌하는 등 파업사태가 갈수록 꼬이자 뒤늦게 의원 총회를 열고 특위 구성에 합의하기도 했다.

 박성도 시의장은 “전체 시의원이 시내버스 정상화를 위한 특위 구성에 공감은 했으나 상임위 절차 등이 남아 있고 내부 반발도 있어 시간이 다소 걸릴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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