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21:40 (목)
고령 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 성과 낼까
고령 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 성과 낼까
  • 김용락 기자
  • 승인 2019.03.19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5세 이상 300만명 시대 도내 연간 1천여건 사고 유발 합천ㆍ진주서 조례 제정 나서
 최근 교통사고 유발 고령 운전자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도내 지자체는 문제 해결을 위해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제도 추진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298만여 명으로 전체 운전면허 소지자의 9%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 운전자는 오는 2028년에는 22%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2만 275건을 기록한 이후 2017년 2만 6천713건까지 증가했다.

 도내에서도 2015년 1천419건(사망 84명), 2016년 1천513건(사망 63명), 2017년 1천606건(사망 78명) 등 꾸준히 사고 횟수가 증가 중이다.

 나이가 듦에 따라 신체 기능이 떨어져 운전 시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 진주시 통영대전고속도로에서는 30㎞로 서행하던 A씨(72)가 사고를 유발한 후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2일 창원시 진해구에서는 B씨(80)가 몰던 승용차가 병원 로비로 돌진했고, 다음 날인 3일에는 진주의 한 병원으로 운전자 C씨(72)의 차량이 들이박기도 했다.

 이에 합천군과 진주시는 최근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제도를 조례로 추진하며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에 나섰다.

 합천군의회는 18일 제232회 임시회를 개최해 ‘합천군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에 관한 조례’를 제정 완료했다.

 조례안은 합천에 주소를 둔 만 70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면 교통비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진주시도 19일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주시의회는 지난 11일 시로부터 제출받은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에 관한 조례’를 제209회 임시회에서 심의ㆍ의결할 계획이다.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제도는 지난해 1월 부산시에서 최초로 도입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동안 5천여 명의 고령운전자 면허를 반납받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