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출연 망설였지만 매력적인 캐릭터 반했죠”
“처음 출연 망설였지만 매력적인 캐릭터 반했죠”
  • 연합뉴스
  • 승인 2019.03.1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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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전소니(28)는 스크린에서 강렬한 눈빛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배우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영화 ‘악질경찰’(이정범 감독)에서도 슬픔을 머금은 반항기 가득한 눈빛으로 강한 잔상을 남긴다.


 전소니는 이 작품에서 자신도 모르게 폭발사건의 비밀이 담긴 동영상을 갖게 돼 위험에 빠지는 소녀 미나 역을 맡았다. 악질경찰 조필호(이선균)와 엮이면서 그를 변화시키는 촉매제가 되기도 한다.

 이정범 감독이 단편영화에 나온 전소니를 본 뒤 먼저 출연을 제안했다. 이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얼음공주 같으면서도 방금 엄마와 싸우고 집을 나온 소녀 같은 느낌에 끌렸다”고 했다.

 19일 전소니는 “처음에는 출연을 망설였다”고 떠올렸다.

 “그때는 배우로서 마음이 닫혀있던 시기였어요. 그리고 사실 이 영화가 담고 있는 내용을 이야기할 자신이 없었죠. 과연 제가 참여할 만한 깜냥이 있는지 의심했어요.”

 ‘악질경찰’에는 세월호 이야기가 나온다. 미나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친구다. 그는 친구를 떠나보내지 못해 친구가 입은 트레이닝을 항상 입고 다닌다.

 그는 “미나는 내면의 여러 층과 자기 서사를 가진 인물”이라며 “한 달간 고민하면서 마음의 부담 때문에 이런 매력적인 캐릭터를 놓치기 싫었고, 진심으로 연기한다면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출연했다”고 말했다.

 미나는 조필호를 상대로 대담한 거래를 제안하는가 하면 ‘나쁜 어른들’로 가득한 세상에 환멸을 느끼고 극단적인 행동을 한다.

 “미나의 선택에 관해 고민이 많았어요. 언젠가 ‘사랑이 세상을 버티게 하는 힘’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미나는 그렇게 버틸만한 사랑이 충분하지 못한 것 같아요. 자기 주변 사람들이 떠나고, 악한 어른들의 모습을 눈앞에서 보면서 ‘내가 살아갈 시간, 세상에 대한 기대가 더는 없구나’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전소니는 여러 단편영화에 이어 영화 ‘여자들’(2017), ‘죄많은 소녀’(2018)에 출연했다. 상업영화 출연은 ‘악질경찰’이 처음이다. 최근에는 TvN 드라마 ‘남자친구’에서 박보검의 ‘절친’으로 나와 얼굴을 알렸다.

 전소니는 “어렸을 때부터 배우가 꿈이었다”면서 고등학교 때부터 본격적인 연기를 배웠다고 했다.

 “저는 영화를 보고 영향을 많이 받는 타입이에요. 생각의 전환이라든가, 삶의 호흡이 달라지는 느낌을 받죠. 평소 다니던 길이 달라 보이기도 하고, 아무것도 아닌 게 다시 보이는 식이죠. 그런 가상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믿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받아요. 그래서 그런 세계를 만드는 일을 너무 하고 싶었죠. 가짜를 진짜로 믿게 해주는 사람들이 너무 멋있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악질경찰’에 출연하는 배우 전소니는 반항적인 눈빛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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