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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조, 거제시와 중지 모을 때
대우조선 노조, 거제시와 중지 모을 때
  • 경남매일
  • 승인 2019.03.1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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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대우조선해양 일부 노조원들이 거제 시장실에 난입해 집기를 던지는 등 폭력적 행위로 비난을 사고 있다. 향후 발생할 대우조선 매각 관련 문제에 도민이 함께 중지를 모아야 할 시기에 일부 노조원들의 시장실 점거 항의는 온당치 못한 행동이다. 지금은 노조와 거제시, 거제시민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노조와 거제시가 분열해서는 이번 대우조선 매각에 따른 여러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없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노조원 30여 명은 지난 13일 오전 변광용 거제시장 집무실을 점거했다. 노조원들은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요구하며 이날 오전 시장 집무실을 예고 없이 방문했다. 노조원들은 닫힌 출입문을 부수고 시장실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공무원들과 노조원 사이에 몸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18일 거제시장실 난입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거제시와 거제시 공무원, 지역사회에 우려를 끼친 상황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조의 폭력적 행위는 잘못 됐지만, 거제시도 노조의 입장에서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노조는 군산조선소가 문을 닫았던 것을 주목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당시 군산조선소를 인수 합병하면서 인적ㆍ물적 구조조정을 전제로 했지만, 결국 문을 닫았던 것을 지적하고 있다. 앞서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인수는 일방적 합병이 아닌 별도의 법인에 편입되는 병렬적 구조이며 현대중공업의 인수원칙도 법인의 지배구조만 변경하고 영업, 수주, 설계 등은 법인별로 진행할 것이라며 추가 구조조정은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원들은 전례를 들어 불안해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거제시, 경남도민은 대우조선인수 관련 문제에 중지를 모아야 할 때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2016년 4만 5천여 명이던 근로자가 작년말 2만 7천여 명으로 총인원의 40%가 구조조정당하는 아픔을 겪었고,거제시를 비롯해 창원시, 김해시, 통영시 등 경남전역에 1천 300여 조선 기자재 업체와 근로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노조와 거제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서로 소통하고 협력해 산적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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