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8일 “대우조선해양 고용안정과 협력업체 거래선 유지 등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경남도청을 방문해 박성호 도지사 권한대행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뜻을 전했다. 간담회에는 거제시장, 창원시 부시장,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거제상공회의소 회장 등도 참석했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지역 여론을 듣고 현안 논의를 위해 간담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회장은 “산업은행은 주 채권단으로서 대우조선 경쟁력이 저하되는 일이 없도록 관리감독과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대우조선의 고용안정, 협력업체의 기존 거래선 유지 등 공동발표 사항에 대한 약속 이행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이 같은 계획은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안정이라는 다각적인 측면에서 고려된 사안이다”며 “인력 구조조정 필요성은 없으며 노조와도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박성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대우조선 안정이 지역의 안정으로 직결되는 만큼 당사자인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이 책임감을 갖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인수 과정에서 대우조선의 영업과 생산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절차가 진행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