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4:33 (토)
도민 없는 김해공항 백지화 논란
도민 없는 김해공항 백지화 논란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9.03.18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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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ㆍ울ㆍ경 단체장 기자회견 가덕도 신공항 몰아붙이기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 김해신공항 예정대로 추진 “5월까지 시설 타당성 평가”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지역 간 대립에다 정치쟁점화로 치닫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해 2016년 박근혜 정부에서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 난 ‘영남권 신공항’에 대해 오거돈 부산시장이 불을 지핀 가덕도 재추진에 대해 대구경북의 반대는 물론, 경남도민들도 찬반으로 갈라졌다.

 이 때문에 경남도내 시민단체는 “안전을 이유로 한 김해공항 백지화 주장과 한편에서는 경남지사의 백지화 주장일 뿐 도민 뜻은 아니다”며 김해공항 확장 건설을 촉구하는 등 논란은 뜨겁다.

 이런 가운데 17일 국회에서 가진 민주당 소속의 부ㆍ울ㆍ경 단체장 기자회견은 정치 논리로 밀어붙일 속셈을 드러냈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대구시ㆍ경북도 관계자들은 “영남지역 5개 지자체가 밀양과 가덕도를 놓고 지난 10여 년간 격렬하게 충돌하는 바람에 나온 결정이 바로 김해공항 확장안이다”며 “경남도와 울산시, 대구경북이 염원했던 밀양은 당시 정부 용역에서 가덕도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정부 결정을 따르기로 한 5개 단체장의 합의를 끝까지 존중했다”고 말했다.

 때문에 부ㆍ울ㆍ경 단체장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가덕도 신공항은 허구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발언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 영남권 5개 지자체 합의 정신을 위반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한편,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영남권 신공항 논란과 관련해 정부 안대로 김해신공항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18일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자료에서 영남권 신공항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영남권 5개 지자체장의 합의에 따라 외국 전문기관이 가덕도를 포함한 여러 후보지를 검토한 결과 현재 김해공항 입지를 최적 후보지로 선정한 만큼 현재 김해신공항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역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지역에서 제시하는 의견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하고 충분히 설명하는 등 이견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해신공항을 고려한 공항별 국제선 배분 계획에 대해선 “향후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1∼2024)을 수립할 때 김해신공항 등 여타 공항의 항공수요와 공항 여건 등을 감안해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해공항의 국제노선 신설과 증편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자는 현재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이 혼잡해 경량구조 형태의 임시터미널 건설 등 시설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타당성 평가 용역이 5월까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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