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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정치쟁점화 사안 아니다
김해신공항 정치쟁점화 사안 아니다
  • 경남매일
  • 승인 2019.03.1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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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부산 울산지역 단체장이 김해신공항 폐기론에 재시동을 걸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시장 등 부울경지역 시도 단체장은 1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신공항 반대와 동남권 관문공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김해신공항 폐기에 어떤 정치적 사회적 환경적 요인을 넘어서는 각오로 임하겠다는 의지의 발로로 보여진다. 단체장들은 공동선언을 통해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김해신공항은 위험과 소음, 환경파괴, 경제성과 확장성 부족 등 수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울경 단채장들은 새로 만들어지는 V자형 활주로는 김해방향은 군사시설기지법과 공항시설법에 저촉돼 산을 5개나 깎아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부산방향 역시 구덕산과 승학산 때문에 사영을 아예 할 수 없는 등 반쪽 짜리 활주로가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낙동강은 철새도래지로 환경보호가 요구되는 지역인데 김해신공항 건설 시에는 자연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부울경 단체장들은 공사비용 등 경제성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 단체장은 김해공항 확장안이 결정될 때 4조 1천700억 원이었던 건설비는 기본계획 수립과정에서 국유지 보상비용을 포함해 이미 6조 9천900억 원으로 상승했는데다 고정장애물 절취비용까지 합치면 9조 원이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경제성도 좋지 않다는 입장이다.

 부울경 단체장은 김해신공항 추진은 제2의 4대강 사업이라고 규정하고 김해신공항 추진 폐기와 동남권관문공항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3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상황변화가 없는데 정치적인 이유로 이미 정리된 것을 번복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동남권 관문공항에 부정적이다. 야당의 공세에 부울경 단체장은 김해신공항 불가론이 대해 총선을 겨냥한 정치공세라는 비판은 그 시기와 대상이 틀렸고 김해신공항 확장안을 신공항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 결정한 것 자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동남권의 미래를 수렁에 빠뜨리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며 반박하는 등 정치쟁점화를 벌여 볼썽사납다. 거슬러 올라가 동남권 관문공항 조성계획과 추진과정에 과거정부가 모두 참여 했던 역사적 사실을 기초해 보면 여야 정치권이 모두 자유로울 수 없다. 뚜렷하고 명확한 하자가 없는 계획을 정권이 바꿨다고 해서 기존의 계획을 뒤엎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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