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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마늘도 PLS 강화 위해 전량검사 해야"
"수입마늘도 PLS 강화 위해 전량검사 해야"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9.03.17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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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농산물냉장협회 김석규 회장
(사)한국농산물냉장협회 제23대 회장으로 취임한 남일농산(주) 김석규 회장.
(사)한국농산물냉장협회 제23대 회장으로 취임한 남일농산(주) 김석규 회장.

 남해군 설천면에 소재한 남일농산(주) 김석규 회장이 (사)한국농산물냉장협회 제2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사)한국농산물냉장협회는 지난 6일 창립 제40주년 정기총회기념 및 제22ㆍ23대 회장 이ㆍ취임식을 열었다. 협회는 그동안 한국산 마늘ㆍ양파 가격 하락과 수입산 농산물의 부정유통 문제를 정부에 제기해 왔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최근 정부는 양파 생산 농가 보호를 위해 수입 양파 중 깐 양파의 담보기준 가격을 변경 고지해 국내 양파 농가를 보호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한국농산물냉장협회는 지난해 7월 생산자, 농협, 상인단체를 연대시켜 우리 농산물(마늘, 양파) 지키기 운동본부)를 출범시킨 바 있다. 평소 마늘ㆍ양파 생산 농가보호와 최저생산비 보장 등을 주장해 온 남일농산(주) 김석규 회장에게 향후 방향을 들어봤다.

(사)한국농산물냉장협회는
(사)한국농산물냉장협회는 "급 냉 수입 마늘의 유입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급랭 수입 마늘 기준 강화 필요 생산ㆍ유통 하나 시스템 운용 수입농산물과 경쟁서 이겨
농협ㆍ농민들과 연대 강화해 우리 농산물 지키는 데 앞장

 △(사)한국농산물냉장협회 제23대 회장 취임 소감은= "이미 수입농산물이 물밀 듯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올 1월부터 정부가 PLS(잔류농약허용기준 강화ㆍ생산 및 유통과정 모두 포함) 제도를 전면 시행함에 따라 이제는 생산과 유통이 별개가 아닌 하나의 시스템으로 움직여야 값싼 수입농산물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로 변화됐다.

 쉽게 말해 생산과 유통이 따로 움직여서는 글로벌 시대에 1차 산업의 경쟁력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국내외 환경의 이러한 변화 시기에 또다시 중책을 맡게 돼 그 어느 때보다 어깨가 무겁다. 우리 농산물 보호와 생산 농가 보호를 위해 더욱 고민하고 노력하겠다."

 △PLS(잔류농약허용기준 강화) 제도는 현재 수입농산물보다 국내농산물에 광범위하게 적용되기에 폐기, 과태료, 압류 등의 제반 조치로 국내농산물 생산과 유통 분야 위축이 걱정되는데…= "정부의 이번 조치로 국내농산물 생산과정뿐 아니라 유통과정에서도 잔류농약검사가 불시에 이뤄진다.

 생산단계 조사에서 부적합 판정 시 생산물의 폐기, 출하연기, 용도전환, 농가 교육, 과태료 등이 따른다. 유통단계에서도 부적합 판정 시 해당 공무원이 해당 작물을 압류하거나 폐기할 수 있게 됐다.

 불안전한 농약을 사용한 수입농산물을 차단하고 우리 농산물의 농약 오남용을 방지하자는 취지이지만 현실에서는 국내농산물의 생산과 유통이 위축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이런 이유로 수입농산물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되고 강화돼야 한다.

 생산 농가보호와 농협 및 유통업체 보호를 위해서 마늘ㆍ양파 등 국내산 농산물에 대한 PLS(농약잔류검사)를 수입농산물에도 반드시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 자칫하면 이 제도가 국내 농산물 생산위축과 농산물 유통위축만 가져오는 반면 수입농산물 유입만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사)한국농산물냉장협회는 수입되는 마늘ㆍ양파에 대해 현행 샘플링검사가 아니라 반드시 전량검사를 실시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지난 7일 식약청을 방문한 이유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싼 마늘을 들여오면 그만이겠지만 생산농가는 그로인해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협회는 농협 및 유통업체, 그리고 농민단체와 연합해 국내 마늘ㆍ양파생산기반 붕괴를 막고 생산농가의 소득보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급랭으로 수입되고 있는 마늘에 대해 세균검사 등 마늘 성분 검사에 나설 것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추가 설명을= "수입 마늘 중 급랭으로 국내에 반입되는 마늘이 많다. 물을 부어 급랭을 하므로 수질에 따라 오염된 마늘이 국내에 유입될 소지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특히 마늘에 물을 먹여 급랭할 경우 일반적인 마늘보다 브릭스(과실의 당도 단위)가 떨어지게 된다. 이런 이유로 수입산 급랭 마늘은 품질과 상품성이 떨어지고 급랭으로 인해 성분이 파괴되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 정부는 급랭 수입 마늘의 경우 국내산 마늘보다 낮은 브릭스 기준을 제시해 놓고 있어 국민건강 보호 등을 위해서는 기준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사실 급랭 수입 마늘을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많이 사용하고 있고 그 양도 엄청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다가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해 급랭 수입 마늘에 대한 정부의 브릭스 기준은 강화돼야 한다. 브릭스 기준만 강화돼도 마늘 수입물량을 줄일 수 있어 국내 마늘가격 보전은 물론 생산 농가 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은 자명하다.

 (사)한국농산물냉장협회는 급랭 수입 마늘의 유입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내 마늘 생산기반 보전과 농가소득 보전을 위해 마늘 양파수매가격을 시장보다 주도적으로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는데…= "알다시피 마늘, 양파 등 농산물 가격 폭락 시 농민의 경우 생산원가도 보전받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 되곤 한다. 최근 2018년산 양파 생산량 증가 및 입고량 증가로 저장 양파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어 양파 산지폐기 등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이유로 협회는 긴급 수입제한 조치와 최저생산비 보장 등의 대책을 정부에 촉구한 상태이다. 앞으로 이러한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사)한국농산물냉장협회와 농협, 그리고 농민단체가 나서 농가가 생산원가 이상을 최대한 보전 받을 수 있도록 수매가격을 주도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갈수록 수입농산물이 늘어나는 시점에서 국내 생산 농가 보호를 위해서라도 시장에 그대로 맡기기보다 수매가격 결정에 여러 기관들이 개입할 필요성이 있음은 분명하다고 생각된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알다시피 농산물 수입 개방으로 수입 농산물의 품목과 물량이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이다. 수입 농산물이 늘어날수록 이를 취급하는 업체도 늘어 국산 농산물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고 무엇보다 생산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크게 우려된다.

 또한 저렴한 가격의 수입농산물을 선호하는 대기업도 늘어 국내산 농산물을 취급하는 업체들 또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국내산 농산물을 취급하는 업체 또한 2차 생산 농가로 보호받아야 한다.

 사실 생산농가와 국내산 농산물을 취급하는 업체는 한 팀이다.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을 잘 팔아야 농가소득도 보전되고 농업기반도 유지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사)한국농산물냉장협회는 농협, 그리고 생산자 단체, 농민 단체 등과 연대를 강화해 우리농산물을 지키는데 앞장설 것이다. 남해군내 농협과 농업인 단체, 그리고 농민 단체의 적극적 참여와 지원을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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