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내 야성의 소리 듣지 못하리
아이 살처럼 향기롭고
여인의 옷자락처럼 나긋나긋하지
손에 쥔 시간은 짧아
하룻밤에 오리 또 오리
구불구불 산길 오르며
팔 풀지 않는 산자락 껴안지
얼굴 붉히지 않아도
내 앉은 자리 온통 핏빛
그렇다고 몽상가는 아니지
그냥 한 아름 얼싸안고
아리랑 고개 잘도 넘고 싶은 바람이지
평설
마치 진달래 꽃순의 섬세함을 보듯 아련한 추억이 잠긴다. 시는 진심에서 우러나옴으로써 자연의 멋을 일깨운다. <안태봉 시인>
시인약력
ㆍ고성 출생
ㆍ부산시인 등단
ㆍ시낭송가로 활동(작가와문학 편집위원ㆍ청암문학 부산지부장)
ㆍ시집 ‘양파의 눈물’
ㆍ2017 중국도라지 문학상
ㆍ2018 한중예술교류 공헌상
ㆍ2018 한국을 빛낸 한국인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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