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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민주주의 전당’ 건립 환영한다
창원시 ‘민주주의 전당’ 건립 환영한다
  • 경남매일
  • 승인 2019.03.1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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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민주주의 전당’ 건립 추진을 환영한다. 창원시는 민주주의 전당 건립추진위원회가 발족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건립에는 3ㆍ15의거기념사업회,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 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회의,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 등 지역 민주화단체 대표, 학계, 민주화단체가 추천한 전문가 등 15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추진위는 민주주의 전당 건립 사업에 자문 역할을 한다. 창원시는 국비확보 방안 등 사업계획을 세워 2022년 상반기에 민주주의 전당 공사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창원 지역은 민주주의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3ㆍ15 의거, 부마 민주항쟁의 발상지다. 3ㆍ15 의거는 1960년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3ㆍ15 부정선거에 반발, 마산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로, 4ㆍ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3ㆍ15 의거는 전국적인 시위로 확대되면서, 4ㆍ19 혁명으로 이어졌고 결국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 선언을 이끌어냈다. 3ㆍ15의거는 한국 현대사 최초의 민주화 운동이다. 부마 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마산과 부산에서 일어나 박정희 유신체제에 맞서 민주주의의 물꼬를 튼 대표적인 민주화 운동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현대사를 바꾼 3ㆍ15 의거와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이 살아있는 창원시에 민주주의 전당을 건립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또,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은 지난해 6ㆍ13 지방선거 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민주주의 전당을 창원시에 유치하겠다고 공동 공약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 추진 민주주의 전당은 지난해 서울 용산구 남영동에 기념관을 짓겠다는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혀 유치는 어려워 보인다.

 창원시가 민주주의 전당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3ㆍ15 의거 정신을 계승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다. 3ㆍ15의거, 4ㆍ19혁명, 부마민주항쟁, 6월 항쟁으로 이어진 우리 지역의 민주주의를 향한 정체성을 계승 발전시키고 브랜드를 만들어야한다. 창원 민주주의 전당 건립을 통해 청소년과 미래 주역들에게 3ㆍ15의거와 부마 민주항쟁의 정신을 계승하고 확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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