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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침묵의 장기 ‘콩팥’”
[생활/건강] “침묵의 장기 ‘콩팥’”
  • 손영진
  • 승인 2019.03.1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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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진 가야대학교 스포츠재활복지학과 교수
손영진 가야대학교 스포츠재활복지학과 교수

 ‘삼한사미’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정도로 3월 한반도의 날씨는 좋지 않다. ‘삼한사미’란, 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뜻으로 최근 날씨를 비유하는 신조어다. 여기에 큰 일교차까지 겹쳐지면서 3월은 유난히 건강관리에 민감하며 면역력 강화, 피부 회복 등의 건강식품들도 많이 찾게 된다. 하지만 이들보다 더 중요하게 다뤄야 할 신체 기관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콩팥(신장)’이다.

 콩팥은 아래쪽 배의 등 쪽에 쌍으로 위치하며 노폐물을 배설하고 산염기 및 전해질 대사 등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능하며, 총 무게가 전체 체중의 약 0.4%에 지나지 않지만 기능이 심하게 저하되거나 소실되면 생명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중요한 장기 중 하나이다. 콩팥의 기능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몇 가지만 이야기하자면 첫째,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배설 기능, 둘째, 체내 수분, 전해질, 산성도 등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생체 항상성 유지 기능, 셋째, 혈압 유지 및 빈혈 교정, 넷째, 여러 가지 호르몬을 생산하고 활성화시키는 내분비 기능 등이 있다. 이렇듯이 ‘콩팥’은 보이지 않는 신체 내부에서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기능을 하는 장기이지만 우리는 신체 외부적인 건강에 대해서만 신경을 쓰고 있다.

 위와 같이 콩팥의 기능이 저하될 경우 우선적으로 발병하는 것이 콩팥병이다. 콩팥병은 주로 당뇨ㆍ골혈압 등 생활습관병이 원인으로 지목되며 우리나라 인구 10명 중 1명은 콩팥병 환자이며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크게 증가한다. 그리고 65~75세 남성은 5명 중 1명, 여성은 4명 중 1명이, 75세 이상은 2명 중 1명이 만성콩팥병을 앓는 것으로 나타나는 집계돼있다.

 만성콩팥병은 콩팥 기능 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하며, 소변으로 배출되지 못한 노폐물이 체내에 축적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피곤함, 식욕 저하, 구취, 혈압 상승, 부종, 거품뇨, 야뇨증, 어지럼증, 기억력 저하, 수면장애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이며 이를 ‘요독’ 증상이라고 한다. 또한,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질환이 있는지 감별하기 힘들며 상당히 진행된 다음에 서서히 증상을 보이므로 ‘침묵의 장기’라고도 부른다. 이 질환은 진행 단계를 5단계로 나눠봤을 때 3단계에서부터 서서히 자각증상이 시작될 수도 있지만 보통은 5단계인 말기신부전 단계에 이르러서야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병원에 내원해 검사하기 전 소변 색으로 본인의 콩팥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셀프 진단법을 필자는 알려줄 것이기 때문이다. 아래의 글을 천천히 읽어보고 해당되는 항목이 있으면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아 보고 콩팥병을 사전에 방지하기 바란다.

 ◇진한 노란색(수분 부족 형): 체내 수분이 부족해 소변의 농도가 높은 상태

 ◇거품 있는 노란색(단백뇨 형): 소변에 거품이 많이 생겨 잘 없어지지 않는다면 단백뇨 가능성이 있는 상태

 ◇빨간색(혈뇨 형): 소변에 혈액 성분이 섞여 붉은 색을 띄는 상태

 ◇진한 갈색(간 질환 형): 황달이 동반되는 심한 간질환에서 갈색 소변이 관찰되는 상태

 ◇탁하거나 뿌연 색(농뇨 형): 방광염 등 요로감염에서 발생한 염증세포 및 세균증식으로 소변이 탁해진 상태

 ◇밝은 노란색(정상): 평소 소변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 건강 이상 여부를 체크하면 되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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