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흙탕물 굼실거리고
경북 다부동. 경남 박진. 창녕 남지.
수없이 죽어간 동족의 시체.
적과 아군이 뒤엉킨 전사자
이날도 낙동강은 받아 주었다.
엉킨 시체와 보리 집동처럼 밀려 떠내려 오고
뒤집히고 반드시 누운 배에 하늘을 원망하며
바람과 흙탕물에 석여 흘러가는 부패된 시체들
낙동강 하구 바다로 가고 있었다.
시인약력
ㆍ호 ‘幹谷(간곡)’
ㆍ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원
ㆍ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ㆍ김해 文詩 회원
ㆍ한국문협 모국어 가꾸기 위원회 위원
ㆍ저서 ‘지팡이’ 외 11권
ㆍ수상 아시아서석 문학상 시부문 대상 외 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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