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교사 임용 적체는 학령인구 감소와 미발령 대기자가 있는데도 교육당국이 선발 인원을 과도하게 책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교육청은 2015년∼2017년에는 400명 안팎을 선발해오다가 2018학년도는 선발 인원을 270명대로 대폭 줄였고, 2019학년도에 210명을 선발했다. 이처럼 신규 교사 선발 인원을 큰 폭으로 줄였는데도 임용 대기자가 증가하는 것은 신규 교사 수요 예측을 잘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원활한 교원 수급을 위해 퇴직, 휴직 등 요인을 예측해 임용 인원을 확정해야 하는데 도교육청이 수급상황을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남교육청의 경우 최근 몇 년간 경기 악화로 복직자가 예측치보다 훨씬 웃돌아 이런 현상이 빚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최근 몇 년간 경기 악화 영향으로 휴직자보다 복직자가 더 많았고, 명예 퇴직자도 최근 몇 년간 줄어들어 임용 적체 현상이 심화됐다고 보고 있다. 또, 초등 임용 적정 선발 인원은 200명 선인데, 교육부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 대책으로 신규 인원을 늘려 달라는 요청 등으로 선발 인원을 줄일 수 없었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경남교육청은 신규 교사 적정 수요를 보다 면밀하게 파악해 대기 발령으로 인한 임용 적체가 심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임용 대기자들 입장에서는 임용 합격 뒤 3년 안에 발령이 안 나면 합격 취소가 될 수도 있어 마음을 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도교육청은 어려운 임용 고시를 통해 합격한 신규 교사들이 평소 꿈꿔왔던 소신을 펼칠 수 있도록 6개월 이상 휴직자 등 기간제 교사로 가용한 모든 것을 동원해 임용 대기 기간이 1년이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