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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초등임용 적체 심화 올 합격자 210명 중 발령 ‘0’
도내 초등임용 적체 심화 올 합격자 210명 중 발령 ‘0’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9.03.11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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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7명도 아직 대기 중 하반기ㆍ내년 초 해소 예상
 초등 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발령받지 못한 ‘임용 적체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교육청은 11일 올해 도내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에 최종 합격한 예비 교사는 210명인데, 이달 현재까지 일선 학교로 발령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임용 적체 현상은 2018학년도 초등 교사 임용 합격자 270명 중 아직 발령받지 못한 대기 인원이 87명이나 남아 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미발령 예비 교사라 해도 대부분 기간제 교사로 채용, 교육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며 무한정 대기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임용 적체 현상은 지난 2017년께부터 심화됐다고 밝혔다.

 원활한 교원 수급을 위해 퇴직, 휴직 등 요인을 예측해 임용 인원을 확정해야 하는데 도교육청이 수급정책에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학령인구 감소 등에도 교육당국이 선발 인원을 과도하게 책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도교육청 역시 지난 2015년∼2017년에는 400명 안팎을 선발해오다가 2018학년도 초등임용부터는 선발 인원을 200명대로 대폭 줄였다.

 대기자들 입장에서는 임용 합격 뒤 3년 안에 발령이 안 나면 합격 취소가 될 수도 있어 마음을 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도교육청은 일단 2018학년도 시험에 합격해 임용 대기 중인 87명에 대해서는 오는 9월 인사 등을 통해 올해 안에 모두 발령 조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교육청은 올해 합격자들의 연내 임용이 쉽지 않지만, 일부라도 기간제 교원 자리가 생기면 우선 발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초등교사 적정 선발 인원은 200명 선인데, 교육부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 대책으로 채용 인원을 늘려 달라는 요청으로 선발 인원을 대폭 줄일 수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경기 상황 악화 영향으로 휴직보다 복직자가 더 많았고, 명예 퇴직자도 최근 몇 년간 줄어들어 임용 적체 현상이 심화됐다”며 “9월 1일 자 정기 인사를 통해 해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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