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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이 사라진다면 생존 기반도 잃는 것
흙이 사라진다면 생존 기반도 잃는 것
  • 경남매일
  • 승인 2019.03.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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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흙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널리 알리어 흙 가꾸기를 전 국민이 동참하는 환경보전운동으로 승화시킨다. 흙은 식물과 동물은 물론 우리 삶의 필수적인 생활 터전이지만, 유한한 자원이므로 잘 보호하고 가꾸는데 온 힘을 기울인다.

 흙은 식량안보, 기후변화, 수자원, 생물 다양성, 에너지, 생태계 등과 밀접하게 관련되므로 지속 가능한 토양보전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 우리는 생명창고의 원천인 건강한 흙을 후손에게 물려주어 항구적으로 농업발전을 도모한다.

 이상은 ‘흙의 날’ 선언문 전문이다. 도시인들에게는 조금은 생소한 문구들이지만 ‘흙의 날’은 엄연한 법정기념일이다. 산림청은 11일 ‘흙의 날’ 기념식을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흙의 날’은 흙 보전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2015년 법정기념일(매년 3월 11일)로 제정했으며 올해는 네 번째로 맞이하는 기념일이다.

 흙의 날을 3월 11일로 정한 이유는 상징적이다. 숫자 3은 우주를 구성하는 천(天)ㆍ지(地)ㆍ인(人), 농업ㆍ농촌ㆍ농민, 또는 뿌리고ㆍ기르고ㆍ수확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11일은 흙 토(土)자를 풀어쓰면 열 십(十)자와 한 일(一)자가 되는 데서 비롯했다.

 인간은 흙에서 태어나서 흙으로 돌아간다는 철학적 표현처럼 흙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며 삶의 터전이다. 흙은 인간을 비롯해서 수많은 생물에게 먹거리 대부분을 공급하고 숨 쉬고 살아가는 공간을 제공한다. 흙은 지구에 사는 생물들의 보금자리다.

 그럼에도 우리는 흙에 대한 소중함을 거의 잊고 산다. 산소를 공급하고 에너지를 생산하고 인류 생활에 기본이 되는 다양한 것들을 주는 흙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흙의 날을 계기로 흙의 소중함과 가치, 그리고 고마움을 되새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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