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는 플라스틱 대량 생산을 한 발짝 더 앞당길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상대 윤성철 전 석좌교수는 토양세균 세포 내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 하이드록시 알칸산(PHA) 나노입자의 구조 및 세균의 생존 관련 생리적 기능을 밝혔다고 7일 밝혔다.
윤 전 교수의 연구성과는 세계적인 자연과학 전문지인 네이처(Nature) 학술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지난 5일 발표됐다.
플라스틱은 인류 최초 발명품이지만 지나친 사용으로 미세플라스틱 문제와 토양ㆍ대기오염 등 지구 환경생태에 심각한 폐해를 일으키고 있다.
그 대처방안으로 1980년부터 토양세균의 세포 내 PHA에 기반을 둔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이 국제적으로 활기를 띄고 산업적 연구가 진행됐다.
하지만 아직도 세포 내 생산의 생산성 한계 때문에 석유 플라스틱과의 가격경쟁에서 뒤처져 있다.
윤 전 교수는 토양세균이 자연계 토양의 영양 상태가 안 좋을 때는 토양 중 칼슘이온이 세균에 독소로 작용함을 보이는 데 착안했다.
그리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세포 내로 들어오는 칼슘이 잘 배열된 상태인 나노 알갱이로 세포 내 칼슘 농도를 조절해 세균 생존력을 강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하지만 세균의 세포 외 칼슘 인지와 신호전달, PHA 칼슘저장시스템과 관계를 밝혀 나노 알갱이 조립과정과 생리적 역할과의 관계를 더 명확히 이해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세균으로부터 생분해성 폴리머 PHA 생산성 한계 극복이 가능해졌다"며 "세균 세포 내 합성축적은 생산성의 한계가 있으나 세포 외 생산은 그것을 극복할 수 있어 대량 생산 기술개발을 앞당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