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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보수정당 수장으로서 이행해야 할 책무
황교안, 보수정당 수장으로서 이행해야 할 책무
  • 박재성
  • 승인 2019.03.07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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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성 동국대학교 폴리티쿠스랩 지역협업센터 연구위원 정치학 박사
박재성 동국대학교 폴리티쿠스랩 지역협업센터 연구위원 정치학 박사

 자유한국당 황교안호가 지난달 27일 출범했다. 당원 및 여론조사를 합해 50%의 득표율을 가지고 당 대표가 됐다. 4명의 최고위원과 1명의 청년 최고위원이 당선돼 정상적인 당 지도부가 구성됐다.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돼 근 8개월 가까이 유지해오다 이제야 정당다운 정당의 구성이 완료됐다.

 새로운 리더십 황교안 대표가 수권정당 자유한국당의 수장으로서 다가올 미래를 위해 여러 가지 책무를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친박 및 비박 등 계파 구분 없이 당의 인재를 활용해야 한다. 당 대표가 되면 주요당직 구성을 해야 한다. 주요당직자 중 가장 중요한 보직이 사무총장이다. 이듬해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의 당연직 위원이다 보니, 사무총장의 임명을 보면 당의 색깔과 당의 정체성을 쉽게 판단할 수 있다. 최근 친박 성향의 한선교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했다. 전략기획부 총장에는 추경호 의원, 대변인에는 민경욱 의원, 전희경 의원이 임명됐다. 각 특별위원회 위원장에는 비박계 의원 몇 명도 포함됐다. 주요당직자 대다수를 보더라도 친박계 지원을 받은 사실을 부정하지 않는 듯하다. 하지만 한국 최대 우파 자유한국당이 친박계 의원들로 둘러싸여 당을 운영한다면, 국민의 실의와 희망을 담아낼 수 있을지 의문시된다. 아직 당 대표 특보단은 구성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구성할 때 그나마 계파 구분 없이 인재를 고루 등용하고 활용해야 한다. 그래야 인재가 몰리고 당의 미래가 보인다.

 둘째, 강력한 리더십으로 보수 통합을 위해 단일대오를 갖춰야 한다. 자유한국당 3차 전당대회를 통해 당선된 황교안 대표는 대표 후보로 출마했던 오세훈 후보와 김진태 후보를 적극 끌어안아야 한다. 당의 미래와 혁신을 위한 특별위원회 당직을 만들어서라도 당의 중요한 보배이며 재산인 후보를 한치의 흔들림 없이 끌어안아야 한다. 주요 현안이 생길 때마다 직접 찾아가거나 당에서 의견 청취 및 간담회 등을 만들어 귀를 기울여야 한다. 더구나 수권정당의 대선 후보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학계ㆍ정계ㆍ시민단체 등 모든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서 새로운 대한민국 보수통합을 위해 단일대오를 갖춰야 한다.

 셋째, 21대 총선 시 현직 국회의원 50% 이상 교체 후 참신하고 신선한 리더를 등용해야 한다. 전당대회에서 황교안 후보가 당 대표가 된 사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겠지만, 당원들뿐만 아니라 국민들 대다수는 구태에 젖은 구시대적인 정치인보다, 보수를 새롭고 혁신할 수 있는 참신한 정치인이기 때문에 선택됐다고 보여진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은 상향식 공천이라는 미명하에 기존 당협위원장 및 국회의원들이 대다수 공천하다 보니 국민들이 실증과 실망을 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보수정당 자유한국당을 절대적으로 외면했다고 보여진다. 국민들은 늘 항상 새로운 정치 리더를 원하는 것을 알면서도 자유한국당은 권력의 오만함이 극치에 이르다 보니 변하려고 하지 않았던 것이다. 다가오는 21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50% 이상 교체해야 한다. 당의 지지율이 10%대 안팎일 때 100여 명의 국회의원들은 어디서 무엇을 했는가?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라고 감히 말도 못 할 정도로 숨죽이고 있다가 최근 정당 지지율이 30% 가까이 반등하니까 본인들이 마치 자유한국당의 정체성인 것 인양 얼굴을 들이미는 것은 국민들을 절대적으로 기만하는 것이라 보여진다. 보수정당의 혁신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를 생각하게 한 후, 국민들이 용인할 50%대의 교체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참신하고 신선한 리더를 국민들은 원한다. 그렇지 않으면 현재 의석보다 축소된 정당이 될 것이 자명하다.

 21대 총선은 한국 보수정당의 운명을 건 대결전장이 될 것이다. 보수가 부활하느냐, 아니면 점멸하느냐는 황교안 대표가 어떻게 당 운영을 하느냐에 달렸다. 국민들이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음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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