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8:56 (토)
문 정부, 미세먼지 통계도 왜곡해
문 정부, 미세먼지 통계도 왜곡해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9.03.0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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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홍, 실상 감추기 지적
윤한홍 의원
윤한홍 의원

 세계보건기구(이하 WTO)의 미세먼지 권고기준에 따를 경우 지난해 서울의 초미세먼지 일수는 122일로 사흘에 한번꼴로 국민 건강을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환경부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기준에 따라 같은 기간 서울의 초미세먼지 일수는 61일에 불과하다고 밝힌 것과 크게 차이가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자유한국당 윤한홍(마산회원구) 의원이 5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의 미세먼지 현황을 검토한 결과 WTO 기준에 따른 지난해 서울의 초미세먼지 일수는 122일, 미세먼지 일수는 91일로 나타났으며 이는 환경부의 자체 기준에 따른 초미세먼지 일수 61일, 미세먼지 일수 21일과 큰 차이를 보였다.

 현재 환경부는 자체적으로 마련한 기준에 따라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각각 8080㎍/㎥, 3535㎍/㎥ 이상인 경우를 `나쁨`으로, 각각 151㎍/㎥, 76㎍/㎥ 이상인 경우를 `매우나쁨`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WTO의 권고기준인 미세먼지(PM10) 50㎍/㎥, 초미세먼지(PM2.5) 25㎍/㎥ 이상과 큰 차이가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국민은 WTO 기준에 따른 미세먼지 권고 기준을 초과하는 날에도 환경부 기준에 따라 공기가 맑은 것으로 알고 지낸 것이다. 환경부는 우리의 초미세먼지 기준이 미국, 일본과 동일하다고 해명했다.

 윤 의원은 "사흘에 한번꼴로 초미세먼지가 국민을 위협했음에도 정부가 제대로 실상을 알리지 않았다"면서 "일자리 통계조작에 이어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감추는데에도 아전인수식의 통계 기준을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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