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이다
압축된 폐휴지가 박제되어
일곱 번 죽다 살아난 손으로 커피를 내린다
‘한예슬 울고간다’라는 명찰이 흔들릴 때,
몹쓸 나이가 동백으로 진다
떨리서 못하면 큰일 아이가
아이다 잘함시로 와 카노
망치면 우야노
겐찬타 잘 할 수 있다카이
진흙에 빠져든 질펀한 말을 건져
말뚝에 동여맸다, 힘이 된다
주문 할때는 큰 소리로 하이소
택도 아닌 게 나올 수 있어예
귓속으로 도망치는 메아리를 붙잡는다
마음만은 김태희, 백살공주, 오드리될뻔
생기를 주는 별명은
얼음의 시간을 깨워
회현당** 할메리카노, 할매라떼가
할매 손에서 맛있게 익는다.
*회현당 커피 메뉴 인용
**마을공동체기업, 회현동 마을카페
시인약력
ㆍ‘한울문학’ 시 등단
ㆍ자산문학 동인
ㆍ김해문인협회 회원
ㆍ가야예술진흥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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