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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에 한숨짓는 중소 상인들
온라인 쇼핑에 한숨짓는 중소 상인들
  • 황철성 기자
  • 승인 2019.03.05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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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성 지방자치부 부장
황철성 지방자치부 부장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생필품들이 전화 또는 터치 몇 번으로 집안까지 배달되는 세상으로 변하고 있다.

 생활용품 및 식품과 음료까지 오프라인 장바구니가 아닌 온라인 장보기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결과 대형마트 온라인몰의 치열한 배송 경쟁에 오프라인 채널의 마지막 보루였던 장보기의 온라인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ㆍ음료의 구입은 여전히 오프라인이 우세하나, 생활용품ㆍ유아동 용품과 함께 계속 시장을 잃고 있어, 구입과 소비의 중심이 집 밖에서 집안으로 이동하고 있다.

 소비자 조사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와 대학교 유통연구센터의 `상품구입 행태 및 변화 추적조사` 결과 지난해 4분기 11개 상품군의 평균은 온라인 64%, 오프라인 36%로 온라인이 이미 쇼핑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관은 의류ㆍ잡화, 식품ㆍ음료, 생활용품, 뷰티용품, 가전ㆍ디지털 기기, 문화ㆍ디지털 콘텐츠, 건강식품, 스포츠ㆍ레저ㆍ자동차용품, 여행상품, 가구ㆍ홈인테리어, 유아동 용품 등 11개 상품군별로 구입한 채널의 온ㆍ오프라인 비율을 분석했다.

 이중 여행상품은 온라인 80%로 오프라인(20%)의 4배에 달했으며, 문화ㆍ디지털 콘텐츠도 온라인이 77%를 차지해 무형의 서비스제품 영역에서 온라인의 우세가 더 큼을 알 수 있다.

 결과적으로 해당 상품만을 판매하는 전문 웹사이트ㆍ앱(OTA, 메타서치서비스, 숙박앱, 음악ㆍVOD 스트리밍 서비스 등)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어 유아동 용품은 온라인(74%)이 오프라인(26%)의 약 3배였으며, 유형의 상품군 중 유일하게 70%를 넘었다.

 출산과 육아로 시간과 이동에 제약이 있는 소비자들에게 편리할 뿐 아니라, 소셜커머스와 대형마트 온라인몰에서 대표적인 미끼상품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뒤이어 건강식품, 가전ㆍ디지털 기기가 66%로 동일하고, 스포츠ㆍ레저ㆍ자동차용품, 뷰티용품, 가구ㆍ홈인테리어는 60% 초반대로 큰 차이가 없었다.

 온라인 비중이 낮은 3개 상품군은 의류ㆍ잡화(58%), 생활용품(56%), 식품ㆍ음료(37%)로 식품ㆍ음료는 여전히 오프라인(63%)이 훨씬 많았다.

 1년 전인 지난 2017년 4분기와 비교해 가장 큰 변화를 보인 상품군은 유아동 용품, 생활용품, 식품ㆍ음료로 각각 2%포인트씩 온라인의 비중이 증가했다.

 장보기 행태의 급격한 변화는 오프라인 쇼핑의 마지막 보루였던 신선식품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식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마켓컬리의 등장에 대형마트 온라인몰에서도 배송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고 있으며, 식품과 함께 구입하게 되는 생활용품과 유아동 용품까지 온라인화가 가속화된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것은 온라인 장보기에 30대 여성이 가장 주도적이며, 40~50대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맞벌이 부부 및 혼족 등의 증가로 온라인 장보기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정부의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 마련에도 상인들의 어려움은 더욱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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