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22:28 (목)
남해대학 입학식 왜 거제서 열어요
남해대학 입학식 왜 거제서 열어요
  • 박성렬 기자
  • 승인 2019.03.0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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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활성화 역행 처사 거창대학과 대조 ‘주민 불만’ 관계자 “신입생 선호 장소”
경남도립남해대학이 타 지역에서 입학식을 개최해 해당지역 주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사진은 학교 전경.
경남도립남해대학이 타 지역에서 입학식을 개최해 해당지역 주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사진은 학교 전경.

 최근 경남도립남해대학(이하 남해대학)이 소재지인 남해군이 아닌 타 지역에서 입학식을 개최하자 해당지역 주민들이 볼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4일 남해대학에 따르면 대학은 지난달 27일과 28일 1박 2일간 거제시 소재 한 리조트에서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을 가지고 학사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남해대학은 9개 학과에서 총 425명의 신입생을 맞이하고 입학성적이 우수한 26명의 학생들에게 우수 장학증서를 전달하는 등 1박 2일간의 입학식 행사를 무사히 마쳤다.

 하지만 일부 남해지역 주민들은 남해지역이 아닌 타 지역에서 진행된 남해대학 입학식을 두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특히 경남도의 또 다른 도립대학인 거창대학이 대학 대강당에서 입학식을 치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어서 지역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또한 사회변화와 음주 관련 사고나 인권 침해 등을 우려하는 신입생들의 요구에 따라 합숙을 하지 않고 캠프를 운영하는 등 바뀌고 있는 대학 입학식 간소화 바람과는 다소 상반된 모습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남해지역 주민 A씨(45)는 “대형리조트에서 입학식을 가져 예산도 만만치 않게 들어갔을 것으로 안다”며 “남해대학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도 존립의 이유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학식을 남해가 아닌 타 지역에서 치른 것은 군민의 입장에서 쉽게 이해되지 않을 뿐 아니라 서운함마저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해대학 관계자는 “남해대학은 사회맞춤형 사업에 선정돼 있어 이 사업과 관련해 트랙별 약정인원 선발안내와 대학의 주요사업 안내 및 교육을 해야 했지만 남해지역에는 425명을 모두 수용할 시설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또한 “신입생들이 선호하는 장소에서 입학식을 진행했다. 남해대학이 경남도립대학이다 보니 타 시도에서 오는 학생들을 고려했고 또 설문조사를 통한 신입생들이 선호하는 장소에서 입학식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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