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2:10 (수)
계란ㆍ돼지고기 가격 하락 ‘농가 한숨’
계란ㆍ돼지고기 가격 하락 ‘농가 한숨’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9.03.04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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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란 10개 산지가격 720원 생산비 1천117원보다 낮아 돼지고기도 수입증가로 타격
 계란과 돼지고기 가격이 폭락하면서 지역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4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3일 특란 10개 기준 계란 산지가격은 720원(소비자가격 1천651원)으로 생산비 1천117원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계란 산지가격은 사료비, 인건비 등을 포함한 생산비의 64.4% 수준으로 원가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같은 현상은 산란계 사육마릿수 증가로 계란 공급이 늘어난 것에 비례, 오히려 소비는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돼지고기도 국제 돈육가격 하락에 따른 돼지고기 수입증가로 국내 가격이 폭락해 양돈 농가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돼지고기는 성돈 110㎏ 기준 25만 4천원으로 생산비 31만 2천원 이하로 떨어졌으며, 이는 전월의 27만 3천원보다 1만 9천원 하락했고, 전년 같은 기간 34만 7천원보다 무려 9만 3천원이나 낮은 가격이다.

 김해 A양돈 관계자는 “돼지 한마리 출하할 때 9만 원씩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러한 상황이 6개월째 진행되고 있어 더 장기화될 경우 대규모 파산은 불 보듯 뻔하다”고 토로했다.

 특히, 돼지고기는 햄이나 캔 등 가공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대부분 값싼 수입육을 사용, 국내 축산농가의 타격은 불가피한 전망이다. 또 계란은 사육마릿수 증가로 가격 하락 추세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는 이와 관련, 계란 더 먹기 운동을 갖고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하고, 국내산 돼지고기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홍보, 소비 촉진을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개학에 따른 소비중가로 하반기부터 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계란의 경우는 산란계 사육마릿수 증가로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농가 중심으로 사육마릿수 자율 감축을 유도하고 계란 더 먹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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