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23:42 (수)
자신의 불심을 확신하게 하는 좌우명 -신심명(信心銘)
자신의 불심을 확신하게 하는 좌우명 -신심명(信心銘)
  • 양지스님
  • 승인 2019.03.04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역주: 양지 스님
역주: 양지 스님

3. 고행(苦行)과 수행(修行) -③

良由取捨所以不如 莫逐有緣勿住空忍
(양유취사소이불여) (막축유연물주공인)

 양유취사소이불여: 취사(取捨)하려는 마음만 없으면 현지(玄旨)를 체득하여 진여의 지혜로 살아갈 수 있는데도 만법일여(萬法一如)의 경지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이다.

 즉 취사(取捨)하는 마음을 청정하게 해야 한다는 이 말 때문에 계속하여 현지(玄旨)나 인 연(因緣)이라는 말을 하여 견성(見性)을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고 이것으로 인하여 또 다 시 진여의 지혜로 살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원래는 불생불멸(不生不滅)이지만 탐진치(貪瞋癡)에 의하여 계정혜(戒定慧)로 살아가지 못하고 망념(妄念)을 버리고 지혜를 취하여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고 하는 일이 생긴다고 하는 것이다.

 -취사(取捨): 취하고 버림, 불법(佛法)의 대의를 돈오(頓悟)하지 못하여 대상으로 나타나는 경계를 따라 자신이 취사하는 것.

 막축유연물주공인: 그래서 만연(萬緣)을 없애려고 계속하여 자신의 본마음이 어디에 있는가 하고 찾거나 청정하게 하려고 하지 말고 무생법인(無生法忍)에도 집착하지 말라고 한다.

 마음을 가지고 마음을 찾는 이를 두고, 소를 타고 소를 찾는다고 하는 것이고, 또 불법(佛法)의 현지(玄旨)를 알고도 벽지불이 되는 어리석음에 떨어지지 말고 한도인으로 살아가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유연(有緣): 인연(因緣)에 따라 대상경계와 짝하는 것, 순연(順緣)에 따르는 유위법(有爲法).

 -공인(空忍): 무생법인(無生法忍), 공(空)의 경지를 체득하는 것.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