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20:31 (화)
김백일 장군 동상 옆 ‘친일 단죄비’ 섰다
김백일 장군 동상 옆 ‘친일 단죄비’ 섰다
  • 한상균 기자
  • 승인 2019.03.03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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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시민단체, 건립 독립군 토벌 행적 논란
지난 1일 친일김백일동상철거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가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내 김백일 장군 동상 옆에 친일행적단죄비를 세웠다.
지난 1일 친일김백일동상철거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가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내 김백일 장군 동상 옆에 친일행적단죄비를 세웠다.

 3ㆍ1운동 100주년인 지난 1일 거제시 시민단체들이 만주군 장교로 근무하며 항일독립군 토벌에 참여한 대표적인 친일 인물인 김백일 장군 동상 옆에 친일행적 단죄비를 건립했다.

 38개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친일김백일동상철거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내에 있는 김백일 장군 동상 바로 옆에서 ‘김백일 친일행적 단죄비’ 건립 기념식을 거행했다고 3일 밝혔다.

 대책위가 건립한 단죄비는 높이 3m으로 스테인리스 재질에 페인트를 칠했다.

 해당 비 표면에는 단죄비 건립 취지문, 참여 시민사회단체 명단, 김백일 장군 친일행적 등이 새겨졌다.

 취지문은 3ㆍ1운동이 일어난 지 100년이 됐지만 여전히 친일행위자들을 단죄하지 못하는 현실을 알리고자 거제시민들이 힘을 모아 단죄비를 건립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류금열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단죄비 건립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의 힘을 모아 김백일 동상을 반드시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김백일 장군은 6ㆍ25 전쟁 흥남철수작전 때 미군과 함께 북한 피란민 10만여 명을 군함에 태워 거제로 탈출시킨 바 있다.

 이에 사단법인 흥남철수기념사업회는 지난 2011년 5월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 김 장군을 기리는 동상을 세웠다.

 하지만 김 장군은 일제 식민지 시절 일본의 괴뢰국가로 알려진 만주군 소위 출신으로 항일독립군을 토벌하는 부대인 간도특설대에서 복무한 사실이 재조명 받았다.

 지역 시민단체들은 간도특설대에서 복무한 김 장군이 친일 반민족 행위를 했다며 동상 철거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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