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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째 미분양 ‘창원 월영부영’ 할인 분양하나
통째 미분양 ‘창원 월영부영’ 할인 분양하나
  • 연합뉴스
  • 승인 2019.03.0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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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준공 4월부터 해소 돌입 전국 최고 미분양률 원인 4천200가구 수 중 얼마 해소 주목
3월 준공 예정인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부영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3월 준공 예정인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부영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4천200여 가구 전체가 통째 미분양 상태인 창원시 ‘마산 월영 사랑으로’ 아파트 단지(이하 월영 부영단지)가 이르면 이달 안에 준공된다.

 창원시와 지역 부동산업계는 경남 미분양률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치솟게 한 월영 부영단지가 준공 후 미분양을 얼마나 털어낼지 관심이 크다고 2일 밝혔다.

 부영은 2016년 5월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옛 한국철강 부지에 ‘마산 월영 사랑으로’ 아파트 4천298가구를 분양했다.

 지상 23∼31층 짜리 아파트 38채가 들어서는 대규모 단지다.

 부영은 2017년 2월 해당 단지 미분양 물량이 2천408가구로 분양률은 43.9%라고 신고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가 재확인한 결과 177가구만 청약을 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분양률이 4.1%에 불과했다.

 당시 창원지역 주택경기가 침체기에 접어들고 분양가(3.3㎡당 980만 원)가 높았던 점이 ‘분양 참사’가 빚어진 원인으로 꼽혔다.

 월영동 일대 한 공인중개사는 “베란다 확장, 주택에 들어가는 전자제품 등을 추가하면 3.3㎡당 분양가가 1천만 원이 넘었다”며 “주변 시세보다 비싸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분양률 ‘뻥튀기’가 드러나자 부영은 결국 위약금까지 얹어주고 분양계약을 해지한 후 전체 미분양 상태에서 아파트를 짓기 시작했다.

 분양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 등이 들어오지 않아 회사 자체 자금으로 단지를 건설했다.

 경남은 최근 조선ㆍ기계 등 주력산업이 수년째 침체하면서 주택 경기도 덩달아 나빠져 미분양률이 증가 추세다.

 전체 가구가 통째로 미분양 상태로 남은 월영 부영단지는 경남지역 미분양률을 치솟게 했다.

 국토교통부 국토교통 통계누리를 보면 올해 1월 기준 경남 미분양은 1만 4천60가구다.

 전국에서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다.

 월영 부영단지 현재 공정률은 98%다.

 부영은 이달 안에 준공승인을 받아 4월부터 미분양 해소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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