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7:12 (금)
창원 하천 부지에 폐기물 수년간 방치
창원 하천 부지에 폐기물 수년간 방치
  • 김용락 기자
  • 승인 2019.02.26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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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창구 북면 월계리 200평 규모 신천천 10m 거리ㆍ수질오염 우려
과거 행정처분 받아도 배짱 운영 시 “확인해 불법 뿌리 뽑겠다”
생활 폐기물로 뒤덮여 있는 창원시 의창구 북면 월계리에 불법 운영 중인 적치장 일부 모습.
생활 폐기물로 뒤덮여 있는 창원시 의창구 북면 월계리에 불법 운영 중인 적치장 일부 모습.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창원 북면 신천천 인근에 수년간 폐기물 적치장이 운영되고 있어 수질 오염이 우려된다.

 창원시 의창구 북면 월계리의 한 하천부지에 폐기물이 수년간 계획적으로 무단 적치되고 있다.

 25일 북면 월계리에 고물 적치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200평 규모의 토지에는 판넬, 타일, 소변기, 맥주병, 타이어, 폐전자제품 등 온갖 생활 폐기물로 뒤덮여 있다.

 겨울철임에도 악취로 인해 날파리 등이 모여있는 적치장 내부 두 지점에서는 일부 폐기물을 태운 흔적도 발견됐다.

 이곳은 판넬을 줄이어 설치하고, 한쪽에는 토양을 쌓아 올려 폐기물의 외부 노출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수년간 진행된 폐기물 적치로 인근 하천(신천천)과 주변 토지의 2차 환경오염도 우려된다.

 특히 우기 때 범람이 잦은 하천부지여서 침출수가 신천천으로 유입될 것으로 여겨진다.

 적치장과 신천천은 불과 10m 거리를 두고 있다. 신천천은 경남 도민의 식수지인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하천이다.

 창원시에 따르면, 해당 불법 적치장은 지난 2016년에도 민원이 발생해 원상복구 명령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시 의창구청 안전건설과 관계자는 “월계리 불법 적치장은 2016년 대집행까지 진행한 것으로 보이지만 세부 내용은 확인 중에 있다”며 “여전히 개선이 안 된 것으로 보고 법적으로 면밀하게 검토해 불법을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현장을 방문했던 환경미화과 관계자는 “하천부지에 불법 적치장이 지저분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곳을 운영 중인 사람에게 행정처분과 별도로 구두주의를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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