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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대표 마을 ‘유하리유적’ 발굴 성과 공개
가야 대표 마을 ‘유하리유적’ 발굴 성과 공개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9.02.2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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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총ㆍ대형 고상건물지 조사 가야문화권 조사 사업 ‘활기’
 김해시가 봉황동유적과 함께 금관가야를 대표하는 마을 유적인 ‘유하리유적’ 발굴 성과를 공개한다.

 이 유적에서 패총과 고상건물지 등 당시 생활상을 밝힐 유물이 발굴되면서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사업도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김해시는 27일 오후 2시 유하동 148-2번지(777㎡)에 위치한 ‘유하리유적’ 조사 현장에서 발굴조사 학술자문위원회를 통해 정밀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정부 국정과제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의 일환으로 시비 2억 5천만 원을 들여 유하리유적을 발굴 조사 중이다. 유하리유적은 금관가야 대표유적인 양동리고분군과 관련된 생활유적지이다.

 조사를 맡은 (재)한화문물연구원(원장 신용민)은 지난해 12월 13일 정밀발굴조사에 착수했으며, 다음 달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유하리유적은 도기념물 제45호인 유하패총의 북동쪽 구릉 상부에 자리 잡고 있다. 우선 지난해 10월 6구역으로 나눠 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패총과 건물지 등이 넓은 범위에서 확인됐다. 이후 정상부 2곳(3ㆍ4구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3구역에서는 패총과 대형 고상건물지가 조사됐다. 패총에서는 3세기 중ㆍ후엽의 토기편과 골각기가 주로 출토됐다. 골각기는 대부분 사슴뼈로 만들어졌고 종류는 화살촉, 손칼손잡이, 뼈바늘 등에 한정되며 화살촉이 30여 점 출토됐다. 통상 패총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골각기가 출토되는 것이 보통인데, 이 3종의 골각기에 집중되는 것이 특징이다.

 고상건물지는 정면 5칸, 측면 1칸 구조로 길이 13.7m, 너비 2.8m로 대형에 해당한다. 건물지는 동쪽으로 가야 유적인 망덕리고분군과 신기산성, 김해만을 조망하는 곳에 위치해 중요한 건물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조사자들은 다음 달 안에 구릉의 서쪽에 위치한 4구역이 조사되면 유하리유적의 공간 구성도 일부 알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해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유하리유적의 범위가 구릉정상부와 남서 사면부로 확대되는 것을 확인했지만, 유하리유적의 정확한 성격과 분포 범위를 위해서 향후 추가 조사가 더 필요하다”며 “사유지 등을 포함하고 있어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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