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7:57 (토)
아파트 풍경
아파트 풍경
  • 이병관
  • 승인 2019.02.26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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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관
이병관

아픈 몸으로 비실비실 마당 걷다가

다리 힘 풀려 주저앉은 할머니

어디선가 덩치 큰 학생 다가앉더니

할머니 몇동 몇호세요? 묻는다

응, 102동 308호야

그럼 제 등에 업히세요

바로 집에 데려다 드릴께요

할머니 들쳐업고 성큼성큼 걷는 학생

가만히 보고 있어도 가슴 찡하다

가끔 중얼거리던 세상 같잖다는 말

이제 속뿌리 뽑아 던져버려야 겠다

이만해도 좋은 세상이지 싶다

시인약력

ㆍ‘한글문학’ 등단

ㆍ김해문인협회 고문

ㆍ한국문인협회ㆍ경남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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