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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삼성교통 파업 한 달… 해결 언제?
진주 삼성교통 파업 한 달… 해결 언제?
  • 이대근 기자
  • 승인 2019.02.26 0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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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시의회 특위 구성을” 시 상인 “확성기 시위 중단하라”
진주지역 시민 모임인 ‘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가 25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삼성교통 파업사태 해결에 진주시의회가 중재에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다.
진주지역 시민 모임인 ‘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가 25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삼성교통 파업사태 해결에 진주시의회가 중재에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다.

 진주시 시내버스인 삼성교통이 파업 한 달을 훌쩍 넘기면서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지역민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진주지역 시민 모임인 ‘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는 25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교통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진주시의회가 특별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파업사태로 시민이 겪는 불편과 위험, 노동자들의 생활고, 하루 전세버스 임대료 등 7천700만 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을 생각하면 특별위원회 구성을 더 지체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파업사태를 계기로 표준운송원가 지원 조례 제정, 운송수익금 통합 관리를 위한 투명성 확보와 시내버스 4사 운전직 노동자의 동일노동ㆍ동일임금 보장 방안 마련, 시내버스 이용 편리성을 높이고 이용객 수를 늘리기 위한 노선 개편과 대중교통 우선정책 검토 등을 촉구했다.

 시 상인들도 삼성교통 노조의 장기 파업과 시청 앞 일명 ‘장송곡 시위’ 등 확성기 농성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진주시청 인근 자유시장 상인 일동이 25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삼성교통의 한 달 넘는 확성기 시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진주시청 인근 자유시장 상인 일동이 25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삼성교통의 한 달 넘는 확성기 시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시청 인근 자유시장 상인들도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교통이 한 달 이상 확성기 시위를 벌여 시장 상인과 상대동 주민이 겪는 고충이 심각하다고 하소연했다.

 상인들은 “파업으로 인해 시민에게는 교통 불편을, 상인들에게는 영업손실을, 지역주민에게는 생활환경을 파괴하는 행동이 옳은지 한번 생각해 보라”고 되물었다.

 상인들은 지난 설에도 장사를 제대로 못 했으며 지난해 설보다 올해 매출이 50% 급감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지역민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삼성교통, 시, 시의회 등은 사태 해결에 여전히 소극적이어서 파업 장기화를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진주지역 4개 시내버스 업체 중 전체 노선의 40%를 차지하는 삼성교통은 지난달 21일부터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표준운송 원가 재산정 등을 지속해서 시에 요구하며 전면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맞서 시는 삼성교통 운행 노선에 하루 전세버스 100대와 시 직원을 투입하면서 ‘조건 없이 파업을 풀면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의회는 파업 이후인 지난달 24일 삼성교통 측에는 파업을 풀고, 시는 사태 수습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차례 열었을 뿐 현재까지 사태 해결을 위한 특별한 중재 등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또 조규일 시장이 시정 전반에 걸쳐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만든 시민소통위원회도 현재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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