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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보건 탁상행정’ 불편 어쩌나
사천시 ‘보건 탁상행정’ 불편 어쩌나
  • 박명권 기자
  • 승인 2019.02.26 0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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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ㆍ부대시설 못 갖춰 돈 욕심 등 처방전 남발 조례 제정 의료 질 높여야
 사천시가 종합청렴도 1등급 유지를 위해 ‘2019년 청렴도 특별대책 추진계획’을 수립ㆍ시행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반면, 보건행정은 청렴도 유지에 찬물을 끼얹듯, 1차 의료기관의 관리ㆍ감독 부재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의 몫이다.

 사천읍 지역은 수익구조를 이유로 응급실을 갖춘 병원이 단 한 곳도 없으나 의원은 외래 환자로 넘쳐나고 있다.

 반면, 의료서비스와 부대시설은 바닥이며, 처방전 난발로 영유아와 노인들은 자칫, 약 오남용에 따른 부작용까지 우려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보건행정은 뒷짐만 지고 있어 탁상행정의 표본이 되고 있다.

 사천읍 구 버스터미널 인근 치과를 찾은 A씨는 “치아 X-ray 검사 등을 통한 치료계획과정에서 의사가 아닌 직원(속칭, 코디네이터)이 임플란트에 대해 설명했다”며, “의사와의 상담 과정은 1분도 채 안 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통증을 호소하며 발치를 요구하자 의사는 환자가 많아 예약 후 재방문을 요구했다”며 “처방전을 우선하는 의사의 행동은 환자의 고통보다 임플란트란 목적에 치중한 것을 엿 볼수 있었다”며 강한불만을 토로했다.

 내과를 찾은 B씨는 “환자가 넘쳐나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반면, 의사와의 상담은 너무 짧아 제대로 된 진료와 약처방에 의문이 생긴다”며, “의사에게 진료받는 것인지 간호사에게 진료를 받은 것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고 말했다.

 주민 C씨는 “우체국 인근은 직원들의 차량으로 이 일대의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질된지 오래됐다”며, “환자차량과 주행차량이 뒤엉켜 정체 현상이 심각하고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는데도 관리인 한명 없다”고 강조했다.

 또 “주차장 등의 부대시설은 뒷전인 채 돈벌이에만 치중하고 있는 의원에 대해 행정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수익구조를 핑계로 병원 하나 없는 지역에 의원과 약국은 환자로 넘쳐나고 있다.

 반면, 환자들은 제대 로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처방전 난발에 따른 약 오남용이 우려되는 등 환자의 호주머니만 털리고 있는 형국이다.

 더 큰 문제는 보건행정의 업무태도다. 이 지역은 병원이 없어 의원 기능이 매우 중요함에도 탁상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보건행정이 의원 뒷배라는 웃지 못할 이야기까지 나돌고 있으나, 진위여부를 떠나 공직기강 해이, 시민불편 방치, 직무태만 등에서는 분명 자유로울 수 없다.

 이에 대해 보건소 관계자는 “관리ㆍ감독에 한계가 있어 명확한 과실 여부에만 치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건축물에 따른 주차공간만으로 개원이 가능하다는 것을 악용, 자신들의 영리에만 치중하고 있어 행정력 집중과 조례 제정 등을 통한 의료 질 서비스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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