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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천고 “캄보디아서 나눔 실천했죠”
웅천고 “캄보디아서 나눔 실천했죠”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9.02.26 0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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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ㆍ2학년 14명 봉사활동 집짓기ㆍ교육봉사 펼쳐 세계시민의식 함양 계기
웅천고 1, 2학년 14명은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캄보디아 해외 봉사 및 문화 체험 활동을 실시했다.
웅천고 1, 2학년 14명은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캄보디아 해외 봉사 및 문화 체험 활동을 실시했다.

 웅천고등학교(교장 이근배)는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한 3C 인증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1, 2학년 14명이 캄보디아 해외 봉사 및 문화 체험 활동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활동은 웅천고 특색과제인 ‘창의인재 웅천인 3C인증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년 동안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해 다양한 교내ㆍ외 활동을 바탕으로 각 영역의 활동 내용 및 결과를 인증 받아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첫째 날과 둘째 날은 오전에 건축 봉사, 오후에 교육 봉사를 실시했다. 건축봉사는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한 젊은 부부를 위해 아늑한 집을 짓는 활동으로 진행됐다. 캄보디아의 내리쬐는 땡볕에서 학생들은 다 함께 힘을 모아 집을 지었다. 학생들은 비록 서툰 망치질, 톱질임에도 불구하고 구슬땀을 흘려가며 작은 행복을 전하기 위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기증현판을 완성한 주택에 달고 가족에게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오늘부터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전하며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건축봉사를 마무리했다.

 오후에는 캄보디아 씨엠립 반티스레이 쿨렌마을 ‘뉴쿨렌 트마이 초등학교(New Kulen Thmei)’에서 진행됐다. 캄보디아 교육환경을 고려해 실내화 꾸미기, 청사초롱 만들기 등을 1, 2학년 학생들이 각각 1반씩을 맡아 진행했다. 마지막 일정으로 웅천고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온정이 담긴 기부물품을 전달하며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교육봉사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날은 문화 체험 활동으로 진행됐다.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인 앙코르와트(Angkor Wat)를 비롯해 타 프롬(Ta Prom) 사원, 앙코르 톰(Angkor Thom) 유적군을 둘러보며 동남아시아 최강의 문화를 꽃피웠던 크메르 왕조 역사의 숨결을 느낌과 동시에 킬링필드, 독재정권의 장기집권 등 캄보디아의 아픈 현대역사를 통감하는 시간이 됐다.

 더운 날씨와 열악한 환경으로 힘들었지만 낯선 나라에 사랑을 전달하는 보람을 느끼는 값진 시간이 됐다. 이번 봉사를 통해 자신이 누리고 있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사려 깊게 행동할 수 있는 태도를 기르고 세계시민의식을 함양하는 계기가 됐다.

 봉사에 참여한 1학년 최다은 학생은 “교육 봉사 후 마지막에 헤어질 때 아이들이 밝게 웃으며 다시 보자는 말이 마음이 아팠다”며 “대학생이 돼 다시 한번 그곳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허기호 인솔교사는 “학생들이 진정성 있게 돕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져 기특했다”며 “이 프로그램이 더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진행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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