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나비생태공원서 봄 나들이 어때요?

국내 최초 조성 ‘나비 생태 체험공간’

1년 보수 공사 ‘내달 1일’ 정식 개장
나비 사육 현장 직접 관람 ‘증식관’
토끼 먹이주는 ‘동물 자연 체험장’

　옛날부터 나비와 같은 곤충을 보살피고 관리하는 순한 사람들의 마음은 부자라고 불렀다.

　“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아오너라. 노랑나비 하얀나비 춤을 추며 오너라….”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동심으로 되돌아가 자연 속에서 남해 나비생태공원으로의 봄나들이 어떤지요?

남해 나비생태공원에 있는 나비 온실에서 꽃망울을 터트린 홍매화에 앉아 쉬고 있는 배추흰나비의 모습.

2006년 개관 이래 2014년부터 3년간의 외부 위탁을 거쳐 이번에 다시 남해군이 직접 운영하게 된 남해 나비생태공원은 1년여의 보수 공사기간을 통해 기존의 시설물에 많은 새로운 것들을 더해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벌써부터 화제이다.

　보물섬 남해군의 유명 관광지 중 한 곳으로 급부상한 독일마을에서 약 5분 거리인 단풍나무가 줄지어 선 화천 고향의 강을 따라 6㎞ 정도의 거리를 지나면 커다란 나비모양의 남해 나비생태공원을 만나게 된다.

　남해 나비생태공원은 남해군 삼동면 봉화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9천400㎡ 면적의 국내 최초로 조성된 나비 생태체험 공간으로 총 1천965㎡ 면적의 거대한 나비 모양의 나비 생태관을 중심으로 나비 및 반딧불이의 증식관과 야외 산책로와 동물체험장 등으로 아기자기하며 호기심 있게 잘 구성돼 있다.

먼저 남해 나비생태관에 들어서면 제1전시관에서 알에서 성충까지 2%의 생존율을 가진 나비의 한 살이를 비롯해 나비에 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고 이어진 높이 15m, 758㎡ 면적의 거대한 한국 최초의 유리온실에서 나비의 산란, 흡밀, 구애비행, 우화 등 자연 그대로의 나비생태를 사시사철 관찰 및 체험할 수 있는 자연 속의 유리온실이다.

　제2전시실에 들어서면 살아있는 다양한 곤충을 관찰할 수 있고 점점 사라져가는 곤충에 대해 배우며 자연의 소중함과 보존의 중요성을 함께 배우게 된다.

　세계의 희귀한 표본을 갖춘 표본관과 다양한 곤충 및 양서류를 만져볼 수 있는 체험관은 남해 나비생태공원 지하에 별도로 마련돼 있어 많은 사람들의 시선과 이목을 받고 있다.

남해 나비생태관을 돌아 나오면 먹이 주기 체험을 할 수 있는 토끼 집과 나무 사이를 빠르게 달리는 다람쥐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동물 자연 체험장이 있고 여기를 지나 산책로에 들어서면 편백나무와 참나무 숲이 관람객을 최고의 귀빈으로 직접 반겨준다.

　중간 중간에 마련된 야외 데크에 앉아 나비생태공원 맞은편에 있는 내산저수지의 아름다운 자연과 풍경을 직접 감상할 수 있으며 200여m 정도의 산책로를 따라가면 나비 및 반딧불이 증식관을 만나는데 아직 단 한 번도 관람객에게 개방되지 않은 건물로 이곳에서 나비생태관에 방사하는 모든 나비를 사육하고 있는 현장을 직접 관람할 수 있다.

　증식관은 모든 정비가 끝나면 오픈과 함께 관람객에 개방해 또 하나 꿈의 체험 공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다음 달 1일 정식으로 개장하는 남해 나비생태공원 주변으로는 빼어난 풍광의 내산 저수지와 바람흔적미술관, 남해편백휴양림, 양떼목장, 독일마을, 원예예술촌 등 다양한 볼거리와 관광지가 근거리에 위치해 남해군의 대표적인 관광코스로 각광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나비온실에는 계절에 관계없이 사시사철 여러 종류의 나비들을 가까이서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나비온실은 시원한 인공폭포와 연못, 야자수 등 2천여 종의 식물이 나비와 함께 어우러져 지내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으며 나비의 흡입(꿀을 빠는) 모습과 구애 비행, 산란하는 자연 생태의 나비들을 근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한편, 민간 설화에서 나비는 다양한 형태로 인간에게 다가오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삼월 삼짇날에 보는 나비로 그해의 운세를 점치는 풍습이 예부터 전해오고 있다.

　“노랑나비는 행운의 상징이요, 흰나비는 흉조를 상징하고, 호랑나비는 가장 좋은 운세로 소원성취를 상징한다”고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