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배움터 `김해행복마을학교`
미래형 배움터 `김해행복마을학교`
  • 정창훈
  • 승인 2019.02.2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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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훈 대표이사
정창훈 대표이사

 한 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을 의미하는 정월대보름은 설, 추석, 단오, 한식 등과 함께 우리나라 5대 명절로 꼽힌다. 설날이 가족이나 집안의 명절로 지내는 것을 의미한다면, 정월대보름은 마을 공동체의 명절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9일 정월대보름날 가야왕도 김해에 `김해행복마을학교가 김해여중 별관에서 개관식을 가졌다. 행복마을학교에는 행복자치배움터, 행복 공작소, 행복 쉼터, 행복 제빵실을 갖추고 있었고, 상상 속에 있었던 학교보다 훨씬 정감이 갔다. 청소년과 지역민이 마을에서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미래형 배움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학교 이름만으로도 행복했다. 행복하기 위해 아이들과 마을 주민들이 배움으로 함께 열어가는 학교다. 지역공동체인 마을에서 `배움`이 일어난다는 의미를 담아 `행복마을학교`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고향 같은 행복마을학교, 아이들이 즐거운 체험을 통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가고, 이를 통해 정서적 안정감과 힐링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스스로가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가면서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교육이 궁극적인 목표다.


 김해행복마을학교는 학교와 지역사회의 소통과 협력을 통한 마을 교육공동체 구현을 위해 미래형 배움터로 조성해 청소년과 지역민이 함께 배우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청소년이면 누구나 방과 후나 주말에 찾아와 편안하게 쉬면서 자유롭게 상상하며, 하고 싶은 일을 프로젝트로 만들고 마을 교사의 도움을 받아 도전해 볼 수 있는 오직 청소년만을 위한 `청소년 자치 배움터`가 운영된다.

 김해행복마을학교는 김해시 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과 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방과 후에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해보고 싶은 활동을 기획하고 마을 교사들이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되는 `나비 날다`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만나고 융합할 때 새로운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도 가능하다. 교실에서 교과서로만 공부하던 시절이 있었다. 어느 날부터인가 집과 학원만 오고 가는 아이들이 있었다. 교실이나 학원의 시대와 어느 정도 결별하고 아이들이 부모와 교사의 품에서 마을로 달려가는 세상을 그려본다. 마을이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배움터가 돼야 한다. 이런 놀이터, 배움터 그리고 생활의 터전을 행복교육지구라고 불러본다. 행복교육지구가 필요한 이유는 학교와 가정, 마을의 교육주체들이 서로 모였을 때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해교육지원청 신용진 교육장은 환영사에서 "김해행복마을학교의 개관을 시작으로 학교와 지역이 서로 그 경계를 허물며 마을이 아이들을 키우는 화합과 협력의 공간이 돼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종훈 교육감은 "도내 최초로 김해행복지구가 선정됐고, 경쟁 중심의 교육에서 협력과 공존의 교육, 학생이 성장하는 역량 중심의 교육, 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찾을 수 있는 미래교육의 패러다임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말씀드리고 싶다"며 "참여와 협력의 마을공동체 구축으로 행복교육을 꽃피우는 그날까지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지난 2016년 취임 후 김해교육에 문제가 많다는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제일 먼저 교육감과 면담을 하고 김해행복교육지구 사업을 협력하게 됐다"면서 "김해행복마을학교가 청소년들이 스스로 해보고 싶은 활동을 마음껏 펼치는 청소년들의 희망 공간이 되기를 바라며, 아울러 지역 주민들에게도 배움의 공간으로 활용돼 김해교육 발전에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동안 김해시는 수학체험관, 진로교육센터, 지혜의 바다 등을 함께 추진했으며 해봄 학교, 예술 학교 유치 등 김해 다운 교육 환경을 위해 다양한 지원과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마을학교는 학교 주도형과 마을 주도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마을학교가 활성화되면서 원도심에 대한 정비와 폐교 위기에 몰렸던 학교가 학생 유입으로 폐교 위기에서 벗어난 경우도 있고, 학교와 지역사회의 유기적인 협력관계가 형성되고 지역사회단체의 거버넌스가 구축돼 지역주민들의 복지사업이 활성화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외국 사례를 살펴보면, 미국과 일본은 일찍부터 마을학교 개념인 커뮤니티 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커뮤니티 스쿨이란 학교와 지역사회가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해 학교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웠던 교육적,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도하는 새로운 형태의 학교이다. 캐나다의 마을 중심학교인 커뮤니티센터, 덴마크의 청소년 학교들도 모두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학교 밖 마을 교육기관으로 발달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마을학교는 지역공동체가 생존하기 위한 필수적인 시스템이다.

 한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는 온 마을의 힘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이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교육청이 그 지역에 맞는 맞춤형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실행하는 것은 시대적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경남교육청의 박종훈 교육감, 가야왕도 김해시 허성곤 김해시장, 김형수 김해시의회의장은 김해행복마을학교에서 행복해 보였다. 그리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 행복의 바이러스가 가야왕도 김해에서 경남을 거쳐 전국으로 골고루 퍼져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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