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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서 연간 1조원 민간 항공정비 한다
사천서 연간 1조원 민간 항공정비 한다
  • 박명권 기자
  • 승인 2019.02.21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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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서비스, 첫 여객기 정비...김현미 장관 "다양한 정책 지원"
박성재 사천부시장(왼쪽)이 21일 오후 사천시 사천읍 한국항공서비스(KAEMS)에서 열린 항공정비(MRO) 전문업체 여객기 입고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 여상규 의원 등에게 사업추진 현황을 보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성재 사천부시장(왼쪽)이 21일 오후 사천시 사천읍 한국항공서비스(KAEMS)에서 열린 항공정비(MRO) 전문업체 여객기 입고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 여상규 의원 등에게 사업추진 현황을 보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천에서 항공기 정비(MRO) 사업이 국내 최초로 출범해 여객기 해외 정비에 따른 시간과 경비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그동안 항공사들은 국내 항공정비 전문업체가 없어 연간 1조 원 규모의 정비물량을 해외에 의존해왔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자회사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는 21일 사천공장에서 첫 민간 항공기 정비 입고 및 사업 착수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현미 국토부장관, 여상규 의원, 송도근 사천시장,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 김조원 사장, 한국공항공사 손창완 사장,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상직 이사장, 제주항공 이석주 사장, 이스타항공 최종구 사장, KAEMS 조연기 대표이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MRO 사업 추진을 위해 용당부지 사업타당성 분석이 조기에 완료될 수 있도록 국토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국토부 김현미 장관은 “항공정비 산업은 항공 안전과 항공기제작, 운송, 정비에 이르는 산업 생태계 구축과 동반성장을 위해 반드시 육성해야 할 산업”이라며 “항공정비 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 수 있는 국가 전략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내 최초 항공MRO 전문업체인 KAEMS는 최대 주주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국공항공사, BNK그룹, 제주항공 등이 참여해 지난해 7월 설립했다.

 최근 국토부의 정비능력인증 심사 및 민간 항공사 항공기를 상대로 한 정비품질 심사를 통해 정비 능력을 검증 받았다.

 KAEMS는 21일 제주항공의 B737 1대를 입고해 정비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항공기 19대를 수주해 정비한다.

 이날 입고된 B737 여객기는 동체, 날개, 배선, 객실 등을 상세히 점검하는 기체 중정비를 마치고 다음 달 4일 출고될 예정이다.

 기체 중정비란 항공기 주요 구성품(항공전자부품, 유압계통)을 분해, 교체, 재생해 항공기를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수행하는 일련의 정비 활동을 의미한다.

 KAEMS 설립으로 국내 정비가 가능해져 오는 2026년까지 약 1조 7천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KAEMS 사업 부지를 중심으로 약 31만㎡ 규모의 항공정비 산업단지를 2022년까지 조성하고, 이를 토대로 2026년까지 2만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5조 4천억 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KAEMS는 민항기뿐 아니라 군용기 정비물량도 수주할 방침이며 오는 7월 미연방항공청의 항공기 수리사업장 인가를 받아 중국, 일본 등 해외 항공기 수주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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