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22:52 (목)
현대중 노조도 매각 반대 파업 돌입
현대중 노조도 매각 반대 파업 돌입
  • 한상균 기자
  • 승인 2019.02.21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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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결과 50.9% 턱걸이 구조조정 우려 영향 미쳐 대우조선과 파업 시기 조율
21일 서울 여의도 KDB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 확대간부 상경투쟁에서 참가자들이 산업은행 대우조선 매각에 항의하며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서울 여의도 KDB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 확대간부 상경투쟁에서 참가자들이 산업은행 대우조선 매각에 항의하며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매각ㆍ인수 추진을 두고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 노조 모두 반대 의견을 내고 파업에 가결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노조의 파업 찬성률이 50%에 그쳐 92%의 찬성률로 상경투쟁을 나서고 있는 대우조선 노조와는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0일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분할사 포함 1만 438명) 중 50.9%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21일 밝혔다.

 절반의 찬성률은 구조조정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 일부 부서의 반대표가 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조 측은 파업 의지는 견고하다는 입장이다.

 현대중 노조 관계자는 “대우조선과 중복 업무 노동자들은 합병을 앞두고 위기감이 크지만, 합병과 상관없는 부서는 상대적으로 인수에 관심도가 떨어질 수 있다”며 “전체 조합원 의지는 파업 가결로 드러난 만큼 인수 반대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지난 18∼19일 이틀간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5천611명 중 5천242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4천831명(92.16%)이 찬성했다. 반대는 327표(6%)에 불과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즉시 중식집회를 여는 등 투쟁 열기를 높이고 있다. 또, 지회 가입이 금지된 사무직군도 금속노조 경남본부에 노조원으로 직가입하는 등 전체 구성원이 강한 투쟁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 노조 측은 “현대중공업 노조와 파업에 대한 온도차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구조조정을 우려하는 공감대는 형성한 만큼 보조를 맞추는 데 무리는 없을 것”이라 설명했다.

 양 노조는 현재 향후 투쟁 방향과 총파업 시기, 협력 방식 등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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