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20:55 (금)
김해 삼계지주택 총회 개최 ‘갈등’
김해 삼계지주택 총회 개최 ‘갈등’
  • 김용락 기자
  • 승인 2019.02.2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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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불법 총회 철회를” 조합장 사임 진실 공방 23일 물리적 충돌 우려

 속보= 김해 삼계지역주택조합의 카페 조합원들이 23일 총회 참여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같은 조합원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를 불법 총회라며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18일자 4면 보도>

 김해 삼계지역주택조합은 업무대행사가 추가분담금을 요구하자 해결 방법을 놓고 조합원들이 카페, 비대위 측으로 나눠 갈등을 빚고있다.

 카페와 비대위 측은 총회 개최 권한이 있는 조합장을 놓고 주장이 엇갈린다. 카페는 정상적으로 엄상효 조합장이 사임해 새 조합장 대행이 업무를 보고 있다는 입장이고, 비대위는 엄 조합장이 사임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삼계지역주택조합 비대위는 21일 “카페 조합원이 주도해서 열려는 23일 총회는 불법총회”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엄 조합장이 사임하지 않았음에도 카페 측은 송정환 조합원을 조합 대행으로 선출했다”며 “이어 송정환 조합원은 권한 없이 임시총회 개최 공고를 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지난 15일 이같은 내용으로 김해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또, 20일에는 총회 개최예정지인 내동초등학교에 “법에 저촉된 불법총회가 개최된다면 물리적 출동이 우려된다. 귀 초등학교에 기물파손과 물리적 충돌로 인해 뉴스에 보도 될 것이 사료돼 총회를 불허해 달라”고 총회장소 철회 협조요청문을 보냈다.

 이에 내동초는 운동장에 한해 일부 사용을 허가한 상태다.

 엄상효 조합장은 이날 송정환 조합장 대행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고소장에는 “이사회 또는 총회에 조합장 사임서를 제출한 바 없다”며 “조합장 직무대행이 선임될 사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카페 측은 엄 조합장이 정상적으로 사임했다고 반박했다. 카페 측 관계자는 “엄 조합장은 조합장 사임과 관련해 결의했다”며 “엄 조합장의 비리 혐의도 일부 드러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조합원임에도 함께하지 못해 아쉬운 점이 많다”며 “앞으로 업무대행사의 비리 행위에 대한 검찰의 조사 결과는 별도로 총회를 진행시켜 추가 피해를 막겠다”고 말했다.

 조합 총회는 23일 오후 3시 내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주택법상 조합원 1천40명 중 20%인 208여 명 이상이 참석해야 총회가 정상 개최된다.

 주요 안건은 △임원 사임 및 재선출 △사업계획 변경 △중도금대출 연장 △업무대행사 계약 해지 등이다.

 총회 개최를 놓고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총회 당일 참석자를 막기 위한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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