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22:25 (토)
"당 대표까지 나서 `김경수 구하기` 혈안"
"당 대표까지 나서 `김경수 구하기` 혈안"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19.02.20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당, 민주당 맹비난 "드루킹 특검 재추진 할 것" 환경부 블랙리스트도 거론

 자유한국당은 20일 여권이 당 대표까지 직접 나서 드루킹 사건으로 1심 유죄 판결을 받은 김경수 경남지사 구하기에 혈안이 됐다고 맹비난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 특감반 및 드루킹 댓글 조작 특위 연석회의`에서 "여당은 당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김경수 구하기`에 올인하며 대한민국 근간인 삼권분립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있다"면서 "몸통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야단법석을 피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해 허익범 특별검사가 담당했던 드루킹 특검에 대해 "특검은 기간이 유일하게 연장되지 않은 특검이고 반쪽 특검이었다"면서 "한국당은 드루킹ㆍ김경수 특검의 온쪽 특검을 위해 다시 한 번 특검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루킹 댓글 사건에 연루된 김경수 지사가 1심에서 유죄를 받은 만큼 수사기간 연장없이 끝난 드루킹 특검을 재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위 위원장인 여상규 의원은 "정치 권력이 재판권 침해를 하는 건 독재국가에나 있을 법한 일인데, 지금 대한민국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데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170쪽 판결문을 읽어보면 1심 재판부가 형사소송법에서 규정한 원칙들을 지키지 않은 문제 되는 판결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사법부 압박이나 법치주의 훼손`이라는 지적과 관련해선 홍 원내대표는 "사법부 독립은 신뢰와 권위를 지킬 수 있을 때 가능하다"며 입법부가 사법부를 견제하는 유일한 장치로 법관탄핵을 거론하기도 했다.

 한국당은 여기에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까지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한국당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은 지난해 12월 김태우 전 수사관과 제보 등을 앞세워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폭로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은 환경부 압수수색을 통해 산하기관 임원 사퇴 여부 등의 내용이 적힌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인사수석실이 환경부의 보고를 받았는지. 혹은 관련 내용 파악을 시켰다는 의혹이 나온 상황이다.

 김 전 수사관은 이날 드루킹 특검의 김경수 지사 수사 상황을 파악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이유로 서울동부지검을 찾아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밤장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추가 고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