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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조, “매각 반대” 상경투쟁
대우조선 노조, “매각 반대” 상경투쟁
  • 한상균 기자
  • 승인 2019.02.20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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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조합원 참가 중식집회 지역경제 타격 결의 다져 투표서 반대 압도적 가결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20일 12시 사내 민주광장에서 전 조합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중식집회를 갖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를 저지하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20일 12시 사내 민주광장에서 전 조합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중식집회를 갖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를 저지하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전날 쟁의행의 찬반투표를 통해 절대적인 지지를 이끌어 낸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20일 12시 사내 민주광장에서 전 조합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중식집회를 갖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를 저지하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어 21일은 오전 11시 산업은행 앞에서 확대간부 상경투쟁을 하고 이어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에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인수 문제점 진단 토론회, 27일 오후 3시 산업은행 앞 금속노조 결의대회대회에 참가한다. 이 자리에는 대우조선지회 전 조합원이 상경투쟁을 예고했다.

 선박을 건조하는데 매진해야 하는 근로자들이 본격적인 쟁의행위에 돌입함으로써 조선업으로 몰락한 지역민들의 지역경제회복 기대심리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글로벌 경제위기에 편승,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조선업은 수주급감, 대우조선해양 전임경영자들의 분식회계 등의 경영부실까지 드러나면서 지역경제에 직격탄이 되고 말았다.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 구성원들의 임금삭감, 노조의 협조 등을 바탕으로 경영혁신을 꾀하면서 지난해 수주목표액을 거의 달성할 정도로 회생의 청신호를 켰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밝혀진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인수한다는 소식은 이러한 최근의 흐름을 정반대로 돌려놓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19일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가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조합원 4천831명(92.16%)의 절대적인 쟁의 찬성을 이끌어내 향후 대우조선의 존립마저 어둡게 한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소의원 공청회를 통해 우선 인수절차를 반드시 막겠다는 뜻을 확정했다”며 “매각절차 과정에서 실사 중 주요 기술정보가 충분히 유출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당사자인 노동조합을 배제하고, 지역경제와 조선산업 생태계를 파탄으로 이끄는 현 매각절차를 결코 인정할 수 없다는 이번 절대적인 쟁의찬성지지를 확인한 이상 강력한 투쟁을 통해 매각을 막아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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