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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만에 감사패 품에 안은 오경팔 옹
70년 만에 감사패 품에 안은 오경팔 옹
  • 강보금 기자
  • 승인 2019.02.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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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청년독립회 유일한 생존자 창원만세사건 주도 옥고 치르기도
70년 여년 만에 독립운동 사실의 입증서류 부족으로 독립유공자 인정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오경팔 옹이 창원시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고 있다.
70년 여년 만에 독립운동 사실의 입증서류 부족으로 독립유공자 인정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오경팔 옹이 창원시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고 있다.

 창원 청년독립회 유일한 생존자 오경팔 옹(90ㆍ마산합포구 산호동)이 약 70여 년만에 창원시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오경팔 옹은 1929년 창원군 창원면 중동2리에서 태어나 창원보통학교 4학년 시절인 1942년 창원 청년독립회를 조직, ‘창원만세사건’을 주도했으며 1944년 치안유지법 위반죄로 일본 경찰에 붙잡혀 옥고를 치렀다. 이후 광복 전후로 출소했다. 옥고사실 입증서류 부족으로 독립유공자 인정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로 살아오다 약 70여 년이 지난 현재에야 창원시로부터 감사패를 받게 됐다.

 시는 시청 접견실에서 창원 청년독립회 유일 생존자인 오경팔 옹과 지역사연구가 박영주 경남대박물관 비상임연구원에게 3ㆍ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에 창원시는 본격적으로 일제치하에서 신사참배 거부운동과 조선독립만세 벽보사건 등 독립운동을 펼친 10~20세의 청년독립운동 단원들의 활동을 기록하고 알리는데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오경팔 옹은 “그동안 독립운동한 사실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을 항상 가지고 살아왔는데, 허성무 시장을 직접 만나 감사패까지 받으니 마지막 가는 날까지 좋은 추억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참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영주 경남대박물관 비상임연구원은 마산 역사문화유산 보전회, 부마항쟁진상규명위원회 보고서 집필위원 등을 역임하며 지역사 연구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3ㆍ1운동 100주년 기념으로 한 오경팔 옹 언론 인터뷰를 통해 지역사회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게 됐다.

 허성무 시장은 “독립유공자들을 국가가 적극 나서서 찾고, 찾은 유공자 분들에 대한 기록을 확실히 남겨야 한다. 이것은 비단 독립유공자에 대한 명예회복뿐 아니라 나라의 기본을 바로 세우는 일이며 후세에 대한 예의다”라며 적극적인 자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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