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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쇼트트랙 1천500m `금`
김건우, 쇼트트랙 1천500m `금`
  • 연합뉴스
  • 승인 2019.02.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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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월드컵서 금 3개 쇼트트랙 황금세대 열어 "경험 적어 과감하게 탔죠"
지난 19일 오후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남자대학부 쇼트트랙 1천500m 준결승전. 김건우(한국체대, 흰색 헬멧)가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9일 오후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남자대학부 쇼트트랙 1천500m 준결승전. 김건우(한국체대, 흰색 헬멧)가 역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번 시즌 마지막 두 차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말 그대로 메달을 싹 쓸어왔다.

 이달 초 월드컵 5ㆍ6차 대회에 걸린 개인종목 금메달 8개는 모두 한국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활약한 임효준(고양시청), 황대헌(한국체대) `쌍두마차`에 김건우, 홍경환(이상 한국체대), 이준서(신목고), 박지원(단국대)이 가세한 남자 대표팀은 그야말로 새 황금세대다.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와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한 김건우는 "나도 그렇게 탈 줄 몰랐다. 부담 없이 해보자는 생각으로 했더니 결과가 좋았다"고 지난 월드컵 성과를 돌아봤다. 김건우에겐 이번 시즌이 두 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개명 전 김한울이라는 이름으로 선수생활을 했던 김건우는 지난 2015-2016시즌에 한 차례 대표팀에 뽑히긴 했으나 메달을 따진 못했다. 오랜만에 새로운 마음으로 나선 이번 시즌 월드컵에선 1천500m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500m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김건우는 "대표팀에서 형들과 같이 훈련하고 경쟁하면서 실력이 늘었던 것 같다"고 했다.

 김건우 외에도 월드컵에 출전한 남자 대표팀 6명은 모두 잘 했다. 임효준과 황대헌도 개인 금메달을 3개씩 가져왔고 홍경환, 박지원도 금 맛을 봤다.

 한국 선수 세 명이 시상대를 장악하기도 했다.

 지난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의 부진 이후 성공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진 셈이다.

 김건우는 "기존에 잘 타던 형들과 많이 배우려고 하는 동생들이 모여서 열심히 해보려고 하다 보니 시너지가 발휘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올림픽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을 이끄는 에이스 임효준과 황대헌 역시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는 않다. 둘 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정식 태극마크는 처음 단 것이나 다름없었다. 나머지 선수들도 국제대회 경험이 한두 시즌 정도에 그친다.

 김건우는 "다들 경험이 많이 없으니 과감하게 하려는 게 있다. 그래서 더 잘 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월드컵 시즌을 마치고 돌아온 김건우는 지난 19일 개막한 동계체전에서 남자 1천500m 대학부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임효준, 황대헌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이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체전에 나서지 않았지만 김건우는 "시합 경험이 더 필요해서" 출전을 결심했다.

 체전을 마치고는 다시 대표팀에 합류해 다음 달 2일 열리는 2019 크라스노야르스크 동계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하고, 이어 8일 불가리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로 이동해 계주에서 힘을 보탠다.

 이제 막 전성기에 들어선 김건우는 "오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열심히 뛰어보고 싶다"며 "선발전을 통과해 내년 시즌 월드컵에도 나설 수 있도록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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