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2 17:53 (목)
스마트공장 600개 만들어 제조업 위기 넘는다
스마트공장 600개 만들어 제조업 위기 넘는다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9.02.20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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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50개씩 공장 구축 인제대ㆍ창원대ㆍ폴리텍대 등
미취업 청년 맞춤형 일자리 스마트공장 전문인력 양성
김해시가 스마트공장 보급ㆍ확산으로 제조업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0일 허성곤 김해시장이 진례면 고모리 테크노밸리 내 스마트공장인 ㈜월드튜브를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근로자들을 격려하는 모습.
김해시가 스마트공장 보급ㆍ확산으로 제조업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0일 허성곤 김해시장이 진례면 고모리 테크노밸리 내 스마트공장인 ㈜월드튜브를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근로자들을 격려하는 모습.

 김해시가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타격 받고 있는 지역 제조업을 살리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600개 구축을 목표로 스마트공장 보급ㆍ확산에 나섰다.

 아울러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 유지관리, 고도화하는 맞춤형 인력을 집중 양성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김해시는 글로벌 저성장과 조선, 자동차 등 국내 주력산업의 침체로 성장한계에 직면한 지역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와 스마트화를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스마트공장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스마트공장은 제품기획과 설계, 생산,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 ICT를 접목해 생산시스템을 최적화해 최소비용과 시간으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지능화된 공장이다.

 김해시는 현재까지 도내에서 가장 많은 240여 개의 스마트공장을 구축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부터 매년 150개의 스마트공장을 구축해 2022년까지 총 600개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경남도와 김해시, 대학, 금융기관, 관련 기업 등의 참여로 발족한 ‘경남 스마트공장 민관합동 추진협의회’를 중심으로 2022년까지 국비, 도비 등 2천343억 원을 투입해 제조업 혁신과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펼친다. 김해시도 매년 9억 원씩, 총 36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은 국비 50%, 자부담 50%로 진행돼 중소기업의 비용부담이 컸다.

 그러나 올해부터 경남지역은 경남도와 함께 김해시를 비롯한 11개 시군이 지방비를 20% 추가 지원해 기업부담률을 30%로 낮춰준다. 올해 사업은 2월 18일부터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종합관리시스템(https://it.smplatform.go.kr)에서 접수하고 있다.

 또 스마트공장 도입을 고민하고 있는 지역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스마트공장 사전 진단ㆍ분석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것으로 기업부담은 없으며, 14개의 김해 기업들이 기업 현황 진단ㆍ분석을 통해 스마트공장 구축 전략 수립을 지원받았다. 올해는 경남테크노파크(1811-8297)에서 사업신청을 받아 추진한다.

 아울러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스마트공장 도입 희망 중소기업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전국에 시범공장 20여 개를 구축할 계획인데 김해시는 기존에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기업에 대해 시범공장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홍보 및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해당 사업에 선정되면 기업당 최대 3억 원을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스마트공장 전문인력 양성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기존 4개 대학에서 수행하던 사업을 2019년부터 인제대를 포함한 창원대, 폴리텍대학 등 경남지역 6개 대학교로 확대해 경남지역의 만 39세 이하의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유지관리, 고도화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특히, 인제대는 2019년 하반기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단계별로 스마트 데모공장을 구축해 스마트공장 맞춤형 인력을 양성한다.

 김해시는 다음 달 6일 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스마트공장 보급ㆍ확산 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남이 성공적인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을 위해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공고히 구축하고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제조업 혁신 정책들을 펼치고 있는 만큼 김해시는 많은 지역 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현재의 제조업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기 위해선 스마트공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김해시는 지역 내 제조업체들이 스마트공장을 통한 제조혁신으로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 세계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융합된 4차산업혁명을 국가 전략으로 삼고 관련 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런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 중 하나로 스마트공장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제조업 생산성 고도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안으로 스마트공장이 해법이기 때문이다.

 독일, 미국 등 제조업 선진국들은 일찌감치 제조업의 부흥을 꿈꾸며 스마트공장을 도입해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스마트공장 강국이 됐다. 특히 글로벌 선진기업들을 중심으로 스마트공장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7년 ‘스마트공장’을 8대 혁신성장 선도사업으로 선정했다. ‘공장혁신, 산단혁신, 일터혁신’을 통한 중소기업 제조강국 실현을 위해 지난해 12월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을 발표하고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 개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우리나라는 7천800개의 스마트공장을 보급했으며, 스마트공장 구축기업들은 생산성 향상(30%), 불량률 감소(43.5%), 원가 절감(15.9%), 납기 단축(15.5%), 산업재해 감소(22%) 등의 성과를 거뒀다.

 무엇보다도 생산성 향상이 매출 증대로 이어져 고용도 기업당 2.2명이 증가했다.

 이처럼 스마트공장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고령화와 인력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혁신 성장하는 돌파구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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