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1:03 (금)
공직자의 갑질논란 사라질 때 됐다
공직자의 갑질논란 사라질 때 됐다
  • 경남매일
  • 승인 2019.02.2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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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간부 공무원의 갑질논란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신임 모사업소 소장이 취임하면서 일 욕심으로 그랬는지 모르지만 주무관(6급)에게 심한 모욕을 주는 폭언을 일삼아 직원들의 비난 화살을 맞고 있다. 무슨 보고 자료가 그렇게 중했는지 모르지만 직원이 하는 일이 마음에 안 들면 자기가 하면 된다.

 대개 상사가 지침도 제대로 주지 않고 윽박지르면 지시받은 직원도 불감당이다. 6급 주무관 역시 자기가 직접 작성하지 않고 아랫사람에게 시켰을 것이다. 관청에서 직접 기안하거나 보고서를 작성하는 사람은 7급 이하 직원들이다. 6급 이상은 결제만 한다. 그럼 5급 사무관은 뭐 했을까. 누구든 지시가 떨어지면 그 업무에 능통한 사람이 해야 정한 시간 내에 일을 마칠 수 있다. 아마 신임 부서장으로 시장이 내린 보은 인사(?)에 과잉 충성하고 싶은 욕심에 닦달하다 난 악수였겠지만 공직사회도 시대변화의 흐름 정도는 파악해야 제자리를 온전히 보전할 수가 있다. 위치가 오를수록 새로운 행정 트랜드나 조직 관리에 대한 기법도 공부하고 연구하지 않으면 상급자로서의 권위는 누릴 수 없다. 조직 관리의 어려움은 부하직원의 심리와 특성을 어떻게 잘 파악해 업무분장을 시키느냐에 달려있다. 하는 일이 맘에 안 들면 부하직원들의 재능과 적성을 잘 파악해서 적합한 업무재배정으로 사무 처리의 효율성을 기할 수 있다.

 얼마 전 모 공단이사장의 갑질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런 일이 반복된다는 것은 관리자로서의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일을 하다 보면 언성이 높아질 수도 있고 부지불식간에 갑질논란에 휩싸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도를 넘은 폭언이나 막무가내로 부하직원을 다뤄서는 영이 서지 않는다. 아무리 상사지만 잘 못한 행동에 대해서는 즉시 사과하는 자세부터 보여야 뒤끝이 없다. 창원시 간부 공무원의 갑질논란 재연은 수부도시 공직자로서 부끄러운 일로 다시는 이런 공직사회 갑질행위가 재발돼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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