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18:51 (토)
태극기 사랑은 나라 사랑의 첫걸음
태극기 사랑은 나라 사랑의 첫걸음
  • 신화남
  • 승인 2019.02.20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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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남 대한민국산업현장 교수
신화남 대한민국산업현장 교수

태극기(太極旗)는 우리나라의 국기(國旗)로써 대한민국을 상징하고 우리의 주권과 국위를 나타내는 얼굴이다. 태극기는 지난 1882년 8월 9일, 대한제국의 특명 전권대사 겸 수신사였던 박영효(朴泳孝) 선생이 메이지마루호를 타고 일본으로 가던 중, 국기의 중요성을 절감해 배 안에서 만들게 됐다. 이듬해 1883년 3월 6일, 고종황제는 태극기를 국기로 정식 공표해 국내외에 알림으로써 우리나라의 상징이 됐다.

 당시의 태극기는 오늘날처럼 건곤감리(乾坤坎離)의 4괘가 아니라 8괘였으나 지난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이듬해 10월 15일에 오늘날의 국기 형태를 확정하게 됐다.

 태극기의 흰색 바탕은 밝음과 순수, 그리고 전통적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의 민족성을 나타내고 있다. 중앙의 태극 문양 중 빨강은 양(陽)을, 파랑은 음(陰)을 나타내는데 이 음양의 조화는 우주 만물이 음양의 상호작용에 의해 생성되고 발전한다는 대자연의 진리를 형상화 한 것이다.

 네 모서리의 4괘 중 건(乾)괘는 하늘을, 곤(坤)괘는 땅을 나타내며 감(坎)괘는 달과 물을, 리(離)괘는 해와 불을 상징하며 각각, 정의, 풍요, 생명력, 지혜를 뜻한다. 이들 4괘는 태극을 중심으로 통일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 선조들이 즐겨 사용하던 태극문양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태극기는 우주와 더불어 끝없이 창조와 번영을 희구하는 한민족의 정신을 담고 있다. 단언컨대 이 지구상 어떤 나라의 국기(國旗)보다 우리의 태극기(太極旗)는 심오한 우주적 진리와 평화, 그리고 생명 존중의 의미를 담고 있는 최고의 국기이다.

 현대에 있어 우리 민족은 이 태극기를 중심으로 뭉쳐서 민족자존과 통일을 위한 비폭력 3ㆍ1혁명과 무장 독립투쟁을 전개했었다. 일본이 연합국과의 전쟁에서 원자탄을 맞고 무조건 항복하지 않았더라면 우리 민족은 조금은 늦더라도 외세에 의존하지 않고 자력으로 독립을 가져왔을 것이며 남북으로 분단되는 비극도 없었을 것이다.

 이와 같이 태극기에는 외세의 탄압과 불의에 저항했던 선조들의 피가 서려 있고 6ㆍ25 동족상잔의 잿더미를 딛고 땀 흘려 일해 오늘날의 번영을 이룬 국민들의 땀과 눈물이 배어 있으며 세계의 역사를 주도해 갈 자랑스러운 우리 민족의 꿈이 담겨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소중한 우리의 상징 태극기는 정작 주인인 우리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에 처해 있다. 국경일이나 현충일을 비롯한 국조일(國弔日)이 돼도 태극기를 다는 가정은 필자가 생각건대 10%도 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나라의 살림을 맡은 국민의 대변자인 국회의원들조차 태극기를 다는 집이 30%도 안 된다는 사실 앞에서는 어이를 상실한다.

 그러나 국민들 스스로가 태극기를 달지 않으니 그들을 나무랄 자격도 없다. 미국인들은 국경일에 태극기가 걸려 있지 않은 집은 `나라를 사랑하는 기본적 예의도 갖추지 못한 사람`이라고 해 손가락질당한다고 한다. 이처럼 국기를 사랑하고 게양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국민의 도리요, 정신적 의무이다. 그런데도 절대다수의 국민들은 국경일이나 현충일은 노는 날이란 개념이 더 강한 편이다. 어떤 집은 아예 국기를 꽂는 곳이 없는 집도 있고 태극기가 있어도 달지 않는 집도 있다. 더욱 기가 막힌 일은 태극기를 달지 않아도 아무런 부끄럼도 느끼지 않는 불감증에 걸려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어느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국경일에 집에 태극기를 다는 사람 손들어 보라"고 했더니 한 아이가 말하기를 "선생님, 제가 엄마한테 `우리도 태극기를 달자`고 했더니 엄마가 `우리 집엔 태극기 없어. 태극기 같은 건 달지 않아도 된다`고 했어요"라고 대답을 하더라고 했다.

 어른들이 이 정도니 자라나는 어린 세대들이 태극기의 존엄성을 알리 없고 올바른 국가관이 자리 잡을 수 없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올바른 국가관도, 애국심도 교육받지 못한 채 자란 사람들이 살아가는 나라는 과연 어떤 나라일까? 국가라는 대아(大我)는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이요,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그만`이라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기적 사고가 팽배한 사회, 애국을 논하는 자가 오히려 위선자로 몰리고 남을 위해 희생하는 자가 바보로 취급되는 가치관이 전도된 사회, 부정과 부패가 판을 치고 중상모략이 난무하는 아수라장 사회가 되지 않겠는가! 어릴 때부터 태극기와 무궁화, 그리고 애국가를 사랑하고 나 자신보다 이웃과 사회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삶이 진정으로 가치 있는 삶이라는 것을 가르친다면 우리나라는 얼마나 건강하고 꿈이 있는 나라가 되겠는가! 태극기 사랑은 우리가 가장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나라 사랑의 첫걸음임을 가르친다면 이 이상의 훌륭한 가치관 교육이 또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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