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20:30 (목)
창원시 간부 공무원 갑질ㆍ폭언 논란
창원시 간부 공무원 갑질ㆍ폭언 논란
  • 강보금 기자
  • 승인 2019.02.19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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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도시개발사업소장 계장에게 수차례 폭언ㆍ욕설 게시판에 사과… 반발 심해
 창원시 간부공무원이 직원에게 폭언 등 갑질을 해 반발을 사고 있다.

 창원시 등에 따르면, 박모 도시개발사업소장(59)이 지난달 7일 부임 이후 이모 주무 계장(54)에게 수차례 폭언과 욕설을 했다. 이 계장은 지난 13일 조퇴를 한 후 병가 2일과 연가 1일을 신청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계장은 “보고자료와 회의자료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마다 ‘이 X끼, 저 X끼’ 등 욕설을 하는 등 지난 14일까지 매일 폭언 등을 들었다”며 “지난 13일에는 치욕과 인격말살을 딸 뻘 직원들 앞에서 당해 죽고 싶었다”고 밝혔다.

 여론이 악화되자 지난 18일 박 소장은 창원시 노조 게시판에 사과문을 올렸다. 박 소장은 “지난 1월 정기인사에서 서기관으로 승진해 도시개발사업소장으로 임명받았다. 의욕이 앞서다 보니 그것이 과욕이 되고 직원과의 마찰까지 발생하게 됐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이 사과문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사과문에는 ‘이전에 들어온 풍문만도 수만가지…’, ‘파면이 답이다’, ‘진정성이 없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 계장도 19일 해당 게시판에 사과문에 대한 반박문을 올렸다. 이 계장은 “박 소장 스스로 잘못을 진정으로 뉘우치고 자진 사퇴하는 용단을 기다렸다”며 “본인의 행동은 언급하지 않고 영혼없는 사과문을 게제한 것을 보고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적었다.

 이 사건과 관련 지난 15일 시장실에서 운영위원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허 시장은 “담당국장 등과 철저히 조사해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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