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정월대보름 맞아 만사형통 기원 달집태우기 AI 확산 예방 소규모 진행
산청군이 정월대보름을 맞아 신안면 등 지역 곳곳에서 올 한 해 무사안녕과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를 했다.
군은 19일 신안면 원지둔치와 생초ㆍ신등ㆍ생비량면 등 4곳에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구제역과 AI 확산을 예방하고자 군 단위 대규모 행사 대신 4개 읍ㆍ면과 소규모 마을단위로 진행했다.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신안면 달집태우기는 소원지 달기와 기원제례 등의 행사를 비롯해 국악인 최종실 명인과 제자들로 구성된 기산국악팀이 풍년과 안전을 기원하는 공연도 선보였다.
특히 각 지역 체육회와 의용소방대, 지역 청년회와 사회단체, 지역민이 힘을 모아 달집을 만들고 음식을 마련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달집 점화 전까지 새해 소망을 적은 소원지를 달집에 묶고 올 한 해 가족들의 무사안녕과 소원을 빌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좋지 않은 기운은 모두 물러나고 행복과 평안이 깃드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면서 “지역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 행사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세시풍습으로 우순풍조(雨順風調)를 비는 상징적인 의례인 동시에 풍농에 대한 소망을 담고 있다.
사악한 기운과 부정을 살라 없애는 ‘불태우기’를 통해 액막이를 하는 의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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