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7:53 (금)
바다ㆍ문화 어우러진 역사의 땅… 지역경제 비상 `날갯짓`
바다ㆍ문화 어우러진 역사의 땅… 지역경제 비상 `날갯짓`
  • 이병영 기자
  • 승인 2019.02.1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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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 시대 마산합포구를 가다

창원 역사ㆍ문화 바로 알기 앞장
푸르고 쾌적한 명품 해안변 조성
소통ㆍ공감 혁신구정 추진 온힘

 174㎞에 이르는 해안선과 푸른 바다, 불의에 항거한 유구한 역사, 그리고 문화예술의 향기가 서려있는 창원시 마산합포구가 민선 7기 `사람중심 새로운 창원` 시대를 맞아 비상(飛翔)의 날개를 활짝 펴고 있다.

 마산합포구는 인구 18만 명에 면적은 241.03㎢로 인구수는 창원시의 5개 구 중에서도 적은 편인반면에 관할 면적은 가장 넓다. 그렇다보니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것은 물론이고 많은 이야기의 중심에도 서 있다.

 특히 올해 마산항 개항 120주년, 기미년 독립만세운동 100주년,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을 맞이한 창원시 근대현대사의 중심에 자리하며 자연스레 마산합포구 역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장진규 마산합포구청장이 최근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신마산 번개시장과 산호동 상가지역을 찾아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장진규 마산합포구청장이 최근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신마산 번개시장과 산호동 상가지역을 찾아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창원의 역사ㆍ문화 바로 알기 앞장

 마산합포구는 창원 근현대사의 중심이 돼 온 곳이다. 120년 전 마산항이 개항했고,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 4ㆍ3 삼진연합의거는 전국의 4대 독립만세운동으로 불린다. 또 우리나라 민주화의 선봉에 섰던 3ㆍ15의거와 4ㆍ19혁명, 부마민주항쟁 역시 마산합포구 일원에서 발원했다. 특히 올해는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을 맞이했고, 최근에는 창동사거리에 부마민주항쟁 창원사무소도 자리를 잡았다. 또 불의에 항거한 정신뿐만 아니라 조각가 문신, 시인 천상병 등 문화예술인의 발자취도 곳곳에 남아있다.

 이에 따라 창원시가 근현대사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 등에 발맞춰, 마산합포구의 근현대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자체사업도 마련했다.

 우선 이달 말부터 다음 달까지 구청 앞 화단과 월영광장, 서성광장일원에 태극기 바람개비를 설치해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것과 함께 태극기달기 운동 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지역 내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역 문화유산을 몸소 체험하고 느끼는 프로그램인 `나의 문화유산 답사`도 운영한다. 프로그램에는 마산헌병 분견대, 3ㆍ15의 발원지, 4ㆍ19혁명 진원지,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 등 민족의 아픈 역사는 물론 진동리유적지, 월영대, 몽고정 등의 근현대 이전의 역사까지 배울 수 있도록 준비했다. 면동에서도 전설의 고향 `진동` 문화유산 탐방, `고운 최치원 선생` 캐릭터 외벽 벽화사업 등의 작지만 의미 있는 사업들이 추진된다.

마산합포구는 구산반도 해안선을 따라 이어져 있는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와 해양드라마세트장 활성화를 위해 시민ㆍ관광객과 함께 하는 프린지 음악회 개최, Sea&Wood 향기나라 조경관리 공사 등을 추진한다. 사진은 해양드라마세트장 모습.
마산합포구는 구산반도 해안선을 따라 이어져 있는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와 해양드라마세트장 활성화를 위해 시민ㆍ관광객과 함께 하는 프린지 음악회 개최, Sea&Wood 향기나라 조경관리 공사 등을 추진한다. 사진은 해양드라마세트장 모습.

△푸르고 쾌적한 명품 해안변 조성

 마산합포구 지역은 마산만 물길을 따라 해안선의 길이가 174㎞에 이른다. 이는 창원시 전체 324㎞의 해안선에 반이 넘는 수치다. 특히 마산만의 수질이 여러 기관과 단체의 노력으로 푸른빛으로 돌아오며 창원의 미래를 건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저도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와 광암해수욕장이 개장해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자리를 잡은데 이어 마산로봇랜드가 오는 7월 개장을 예고했고, 인근에 구산해양관광단지 역시 오랜 표류를 끝내고 본격적인 사업착수를 앞두고 있다. 또한 스마트도시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마산해양신도시까지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되면 마산합포구의 경제 부흥을 이끌 새로운 아이콘으로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최근에는 황금돼지의 해 특수를 맞아 돝섬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마산합포구 자체로도 구산반도의 해안선을 따라 이어져 있는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와 해양드라마세트장 활성화를 위해 시민ㆍ관광객과 함께 하는 프린지 음악회 개최, Sea&Wood 향기나라 조경관리 공사 등을 추진한다.

 또 174㎞의 해안선과 그곳에 자리한 어항 32개소, 도서 24개소 등에 19명의 인력을 투입해 해양쓰레기 신속수거와 처리로 푸르고 쾌적한 명품 해안변 조성에 힘을 보탠다. 아울러 광암해수욕장에 특별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 오는 7월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해바라기 공원을 조성해 `꽃과 바다`, `태양과 해바라기`가 어우러진 특색있는 관광지로 만들어간다.

장진규 마산합포구청장.
장진규 마산합포구청장.

△혁신구정을 통한 새로운 비상 준비

 마산합포구는 행정서비스의 다변화 요구에 발맞춰 소통과 공감의 혁신구정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비상도 꿈꾸고 있다.

 우선적으로 현장 행정을 강화한다. 신마산 번개시장, 마산야구메카 조성 지역 등 민원해소와 행정 지원이 복합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곳은 간부공무원들이 현장을 직접 찾고, 이를 혁신토론회로 연결해 해소방안 마련에 집중한다.

 또 구청장이 주 1회 생활불편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반갑데이`와 월 1회 구정 전반에 대해 현장에서 주민들의 제안 의견을 반영하는 `반짝데이트`도 운영한다. 확대 간부회의와 구청장 티타임, 혁신토론회 등 행정수요에 맞춰 회의방식도 유연하게 대처해 나간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수요자 만족의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에 노력하고,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운영으로 주민과의 협업을 통한 복지 사각지대 예방에 앞장선다. 또 청사 1층 민원실에 유아동반 민원인을 위한 `유아놀이방`을 설치해 사람중심의 민원 편의를 제공하고 △오동동 상가거리 뒤 도로개설 △산호동 갈릴리교회에서 관음사주차장 간 도로개설 △진동 주도마을 진입도로 확장 등의 도로 개설, 보행환경 개선 위한 보도정비, 청량산 산책로 정비 등 도로 인프라 정비에도 사람중심 개념을 도입한다. 아울러 변호사, 법무사, 세무사 등이 농어촌지역이나 전통시장 등으로 직접 찾아가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동네 찾아가는 무료법률상담실`을 운영하고, 재난으로 인한 건축물의 외부마감재 탈락 등 2차사고 예방을 위해 `긴급지원출동반`도 지원한다.

 장진규 구청장은 "지역경제가 많이 어려운 반면에 올해는 마산합포구가 새로운 비상을 할 수 있는 적기이기도 하다"면서 "마산합포구의 역사를 바로 알리고, 또 아름다운 바다와 문화를 잘 보전하고 이를 위한 혁신구정을 펼쳐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비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진규 마산합포구청장 인터뷰>

"시민 한분 한분 삶에 힘이 되도록 행정 펼칠 것"

 △현장행정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일 것

 현장을 많이 다니려고 노력하고 있다. 진부한 진리겠지만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 최근에 신마산 번개시장과 산호동 상가지역을 간부공무원들과 함께 다녀왔다. 신마산 번개시장은 매주 일요일 새벽에 단시간에 많은 인파가 몰리다 보니까 시민 불편사항이 많았다.

 또 산호동 상가지역은 창원시가 발표한 마산야구메카 조성계획에 포함된 곳으로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현장에서 머리를 맞댔고 또 구청에 돌아와서는 혁신토론회를 열어서 민원해소와 지원방안을 발굴했고, 이를 현장에 접목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마산합포구 지역 내에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가 추진 중인데

 마산합포구는 창원을 대표하는 바다와 문화가 어우러져 있는 곳이다 보니 여러 기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가 다수 있다. 마산로봇랜드가 올해 개장을 앞두고 있고, 인근의 구산해양관광단지도 사업 착수에 들어갔다. 또 마산해양신도시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새 야구장을 중심으로 `마산야구메카` 조성과 민주화운동 기념관, 4ㆍ3 삼진의거 기념관 조성계획이 발표되기도 했다.

 구청에서 할 일은 이들 사업이 잘 진행되도록 보조를 잘 맞추고 또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발굴해서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역경제도 그렇고 인구가 줄어드는 것도 걱정일 것 같은데

 시에서는 올해 반드시 재도약을 이뤄내기 위해 시정 목표도 `창원경제 부흥의 원년`으로 잡았고 전사적으로 경제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다. 전반적인 경제활성화 정책은 시에서 추진하겠지만 구 차원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지난 1월에 경제살리기 실행계획 보고회를 열었는데 구청 전 부서와 면동에서 48개의 사업을 발굴했다. 그래서 계획한데로 사업을 잘 실천해서 경제살리기에 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인구 문제는 우리 구 뿐만이 아니라 창원시 전반적으로도 고민인 사안인데, 월영동에 대규모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고, 또 인구문제 해소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결과는 지켜보면 될 것 같다.

 △앞으로 구정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올해 마산항 개항 120주년, 기미년 독립만세운동 100주년,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을 맞이했다. 특히 이러한 역사의 중심이 우리 마산합포구에 자리하고 있다. 시에서 도시 정체성을 확립키 위해 다양한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우리도 거기에 발맞춰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해 추진해 나가겠다.

 무엇보다 시민이 있기에 구청이 있는 것이고, 공직자 역시 시민들을 챙기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인 만큼, 시민 한분 한분의 삶에 힘이 되도록 세심한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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