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4:31 (목)
양산 독립운동ㆍ향토사 조사연구에 심혈을
양산 독립운동ㆍ향토사 조사연구에 심혈을
  • 경남매일
  • 승인 2019.02.19 2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 최초 항일만세운동으로 알려진 양산 ‘하북 신평장터 만세운동’에 대한 새로운 주장이 나오면서 지역 항일독립운동 등 향토사 연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양산항일독립운동사 등 문헌에 따르면 통도사 출신인 오택언(1987~1970)은 민족대표 33명 중 한 명이었던 만해 한용운 스님의 밀명에 따라 백성욱ㆍ김상헌ㆍ신상완ㆍ정병헌ㆍ김대용ㆍ김봉신ㆍ김법인 등과 함께 서울에서 3ㆍ1 만세운동에 참여 후 만해스님의 밀지를 품고 3월 5일 양산 통도사에 도착했다고 한다.

 통도사 지방학림 학생대표 김상문과 통도사 스님 등에게 서울 3ㆍ1 만세운동을 설명하고 거사를 추진하던 중 누설이 돼 같은 달 7일 오택언은 일본경찰에 보안법 위반으로 붙잡혀 서울로 압송됐다.

 그러나 통도사 보통학교와 지방학림 학생대표 김상문 등 양대응, 박세문, 이기주, 김진오 스님 등 40~50여 명의 학생과 불교강원 학인 승려 10여 명, 통도사 거주 승려 10여 명이 신평장날인 1919년 3월 13일 대한독립 만세운동을 주도했다고 한다.

 경남지역 최초의 만세운동은 (사)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올해 3ㆍ1 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신평장터 만세운동’을 최초로 재현해 민족의 항일독립정신을 고취하기로 하면서 재조명되게 됐다. 더욱이 이번 신평장터 만세운동 재조명 과정에서 새로운 증언이 나오면서 국가나 지자체, 학계, 향토사학가들의 학구적 의무감이 제기되고 있다.

 종래 신평장터 만세운동은 장터에 마련된 줄다리기에 모여든 주민들이 대거 만세운동에 참가했다는 기록에 따라 그렇게 알려졌다.

 그러나 통도사 방장 성파스님이 통도사 양대응 스님이 나무짐에다 짚으로 불을 질러 사람을 모았다는 증언을 내놓았다.

스님은 당시 직접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스님 등 여러 명으로부터 들었다고 해 이 부분에 대한 조사와 연구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이번 ‘신평장터 만세운동’ 시민참가과정을 밝히는 것을 시발로 앞으로 활발한 양산독립사와 향토사학 조사ㆍ연구가 있기를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