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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초 학부모는 불안하다 대책 세워라
남해초 학부모는 불안하다 대책 세워라
  • 경남매일
  • 승인 2019.02.1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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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붕괴될지 모르는 안전진단 최하위 건물서 아이들 수업받게 할 수 없다. 남해초등학교가 정밀안전 진단 결과 최하위 E등급을 받았지만, 이전할 마땅한 건물이 없어 기존 노후 학교 건물에서 수업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개학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는 불안하다. 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남해초등학교가 재난위험시설 심의위로부터 E등급을 받았다. E등급은 정밀안전진단(A∼E등급) 결과 중 최하위 등급으로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해야 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지난 연말 남해교육지원청이 용역 업체에 맡겨 내진 성능을 검사하던 중 남해초 건축물 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했고, 이에 정밀안전 진단업체의 진단에서 1971년 지어진 본관과 1988년 완공된 후관이 모두 E등급으로 나왔다고 진단했다.

 남해초는 3월 개학 이후 당분간 본관ㆍ후관에 학생들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장 570명에 달하는 전교생을 다른 학교 또는 건물로 옮겨 교육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남해지역 다른 교육시설 등으로 옮기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급식 등에 쓸 상수도를 끌어와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 본관에 대해 먼저 개축 공사를 하는 동안 학교 운동장에 컨테이너를 활용한 임시 교사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컨테이너 설치에도 상당 시일이 걸려 쉽게 결정을 못하고 있다.

 남해초는 다음 달 4일 개학 시 설문을 통해 학부모 의견을 물을 예정이다.

 남해초는 지난 13일 학교 도서관에서 학부모 협의회에서 정밀안전진단 결과와 이 같은 입장을 설명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학생들을 전학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다.

 당장 붕괴 징후는 없다지만, 지진이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미봉책으로 학생과 학부모를 불안에 떨게 할 수는 없다. 우선, 지진 보강공사 등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대책이 따라야 한다. 아무런 조치 없이 붕괴 위험이 있을지도 모르는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고 싶은 학부모는 없다.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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