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2:40 (금)
전국 아파트 40%, 역전세난 우려
전국 아파트 40%, 역전세난 우려
  • 연합뉴스
  • 승인 2019.02.18 23: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년 전보다 전셋값 떨어져 “임차인 보호 방안 준비 필요”
권역별 2년 전 대비 전세보증금 하락 아파트 비중.
권역별 2년 전 대비 전세보증금 하락 아파트 비중.

 전국 아파트 10채 중 약 4채는 2년 전보다 전셋값이 떨어져 ‘역전세난’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은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2018년 기준 전세보증금이 2년 전보다 하락한 아파트는 전국 평균 38.6%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전셋값이 계약 시점인 2년 전의 가격보다 내려가면 만기 때 전세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본다.

 권역별로 보면 지방은 절반이 넘는 51.3%, 수도권은 29.7%가 2년 전 전셋값보다 낮은 가격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 2016년까지는 2년 전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아파트 비중이 전국 10% 미만, 수도권 5% 미만, 지방 20% 미만이었지만, 2017년부터 빠르게 증가했다.

 분기별로 보면 지방은 2017년 1분기, 수도권은 같은 해 3분기부터 2년 전 대비 전셋값 하락 아파트의 비중 증가 폭이 커졌다.

 또 2016년까지는 2년 전 대비 전셋값 하락 아파트 비중이 보합세 내지 1% 미만의 증가 폭을 보였지만, 2017년부터 수도권과 지방 모두 분기당 평균 4%p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세금이 2년 전보다 10% 미만 하락한 아파트 비중은 수도권의 경우 2017년 63.1%에서 2018년 64.2%로 1.1%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지방은 보증금이 10% 미만 하락한 비중이 50.5%에서 45.7%로 수도권보다 4배 이상 큰 4.8%p 떨어졌다. 반면, 10% 이상 하락한 비중은 49.4%에서 54.3%로 상승했다.

 직방 관계자는 “지방은 전체적인 하락세이긴 하지만 하락률이 높은 전세 아파트 비중도 동시에 늘어나면서 전세 시장이 안정기를 넘어 침체기에 들어서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2년 전 전셋값과 현재 가격 간 차액은 2016년까지 증가추세가 이어져 수도권은 평균 6천만 원, 지방은 2천만 원 이상에 달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차액 폭이 줄어들면서 지방은 마이너스(-)로 반전했다.

 지난해 4분기 2년 전 대비 전세보증금 평균 차액은 전국 388만 원, 수도권 1천113만 원, 지방 -825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직방 관계자는 “시장 전반적으로 미반환 위험성이 높고 한계점을 넘어섰다고 판단하긴 어렵지만, 전셋값 하락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는 만큼 임차인 보호 차원에서 시장 모니터링과 보증금 미반환 위험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